"2년 전부터 결함 알았을 것"...고소인 첫 조사

"2년 전부터 결함 알았을 것"...고소인 첫 조사

2018.08.13. 오후 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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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잇따르는 BMW 차량 화재로 피해를 본 차량 주인들이 고소인 신분으로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피해자들은 BMW 측이 이미 2년 전부터 설계 결함을 알았을 것이라며, 문제가 불거지기 전까지 이를 숨긴 의혹에 대해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BMW 승용차에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이렇게 불이 난 차량이 올해에만 벌써 38대입니다.

이런 차체 결함을 숨겨왔다며 BMW 임직원들을 고소한 피해 차량 주인들이 경찰에 처음 나왔습니다.

[이광덕 / BMW 화재 피해차량 주인 : 정확한 화재 원인과 결함 은폐에 대해서 진술할 거고요….]

앞서 BMW 측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6월에야 결함 규명을 마쳤으며 문제가 된 부품을 교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글렌 슈미트 / BMW그룹 기업홍보 총괄(지난 6일 : EGR 쿨러 쪽의 누수가 근본 원인이라고 결론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제조사가 2년 전부터 결함 사실을 알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BMW는 이미 2016년 말부터 문제가 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설계를 바꿔 자동차를 생산했는데 설계 변경까지 최소 1년이 걸리는 업계 관행에 비춰볼 때, 2016년 초부터 결함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겁니다.

[하종선 / 고소인 측 변호사 : BMW는 EGR 문제를 2016년에 알았다, 그런데 2년 반 동안 실험만 계속했다고 하는데…그런 실험을 실시했는지 실시했으면 그와 같은 자료를 요청하고….]

그러면서 BMW 코리아 측이 본사와 주고받은 이메일 등 회사가 결함을 알고도 숨기려 한 증거를 확보해달라고 경찰에 요청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 조사를 마치는 대로 민관 합동조사를 벌이고 있는 국토부 등과 협조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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