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크림반도 연결 다리 트럭 몰고 건너...우크라이나 반발

푸틴, 러시아-크림반도 연결 다리 트럭 몰고 건너...우크라이나 반발

2018.05.16. 오후 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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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년 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합병한 크림반도와 러시아 남부를 연결하는 다리가 개통됐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트럭을 직접 몰고 다리를 건너는 행사를 가졌는데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은 다리 개통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 남부와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길이 19 킬로미터의 다리 크림교가 개통됐습니다.

개통식에 참석한 푸틴 대통령은 직접 트럭을 몰고 16분간 운전해 다리를 건넜습니다.

최근 4번째 임기를 시작한 푸틴은 30여 대의 트럭과 건설 장비 행렬을 이끌고 다리를 건넌 후 축사를 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다리 건설을 위해 온 나라가 노력해 왔습니다. 크림반도와 세바스토폴이 더욱 강해지는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2016년 2월 건설이 시작된 크림교는 러시아는 물론 유럽에서 가장 긴 다리로 건설비로 36억 달러가 투입됐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령이었던 크림반도를 러시아 영토로 편입했습니다.

러시아가 크림교를 건설한 것은 우크라이나와 분쟁 대상인 크림반도에 대한 영유권을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이에 대해 그로이스만 우크라이나 총리는 크림반도를 점령하고 있는 러시아가 국제법을 무시하며 행동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볼로디미르 그로이스만 / 우크라이나 총리 : 크림반도를 불법 점령한 러시아가 계속 국제법을 위반하고 있습니다. 다리 건설도 위법입니다.]

유럽연합도 크림교 개통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에 대한 새로운 침해라고 비판했습니다.

YTN 박병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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