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이트의 기능을 모두 활용하기 위해서는 자바스크립트를 활성화 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브라우저에서 자바스크립트를 활성화하는 방법을 참고 하세요.

주요뉴스
    아버지의 추억이 담긴 왕의 고향? 사천
    아버지의 추억이 담긴 왕의 고향? 사천

    동영상시청 도움말

    경상남도 남해안에 위치해 해상중심지이자 한려수도로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사천시.

    고려시대에는 이곳을 풍패지향이라 불렀다고 하는데요.

    풍패는 한나라 고조의 고향 패주로, 풍패지향은 왕의 고향을 일컫는 말입니다.

    본래 왕은 궁궐이 있는 그 나라의 수도에서 태어나는데, 경남의 남단 사천은 무슨 이유로 풍패지향이라 불리게 된 걸까요?

    태조 왕건의 아들 왕욱은 5대 왕 경종의 왕후인 황보와 사랑에 빠져 아들을 낳게 됩니다.

    황보는 아이를 낳자마자 죽었고, 왕의 부인과 정을 통한 왕욱은 죄인이 되어 경남 사천으로 귀향을 가게 됩니다.

    혼자 남게 된 아이는 외숙부 6대 왕 성종에게 '아버지, 아버지'라 부르며 옹알이를 합니다.

    아버지를 애타게 찾는 조카가 안쓰러웠던 성종은 아이를 아버지가 있는 사천으로 보내기로 하는데요.

    그러나 아비가 죄인이었기에 부자지간을 함께 둘 수 없어 아버지가 있는 곳과 10KM 떨어진 배방사에 아들을 머물게 했습니다.

    이후 왕욱은 매일 아침 일찍 먼 길을 나서 아들을 보고 저녁이 되면 눈물을 머금고 귀양지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그러나 애틋한 부정도 잠시 왕욱은 아들이 6살 되던 해 안타깝게도 세상을 떴고, 아들은 고려의 수도 개경으로 돌아와 훗날 제 8대 현종 임금이 됩니다.

    현종은 왕에 즉위한 후 자신과 아버지의 추억이 담긴 사천을 마음의 고향으로 여겨 풍패지향이라 명했습니다.

    오늘날 사천시는 아버지가 머물던 능화마을과 현종이 있던 배방사를 잇는 길을 부자상봉의 길로 조성하고 있는데요.

    특히 그 길 가운데 있는 고자봉은 이름이 말해주듯 돌아오는 길에 아들이 있는 곳을 바라보며 눈물 흘린 아버지의 애틋한 마음이 서려 있는 곳입니다.

    아버지를 기리는 왕의 마음의 고향, 사천 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