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키우는 버섯...노동력 감소 기대

로봇이 키우는 버섯...노동력 감소 기대

2018.09.30. 오전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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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농촌은 고령화 때문에 일할 사람을 찾기가 힘든 상황인데요.

이런 로봇이 있다면 어떨까요?

자율주행 로봇이 스스로 움직여 농작물을 살피고 수확 시기까지 알려주는 스마트 팜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카메라가 달린 로봇 한 대가 버섯 재배 시설을 이리저리 오갑니다.

자율 주행로봇으로 버섯 생육 상태를 주기적으로 살펴, 얼마나 자랐는지, 웃자란 것은 없는지 확인해 농민에게 정보를 전달합니다.

또 스스로 수확 적기를 판단해 재배자에게 알려주는 역할도 합니다.

[이준길 / 스마트 팜 농산물 업체 이사 : 온도와 습도, 이산화탄소, 풍향을 제어하고 현재 로봇을 이용해 버섯의 생산 관리를 할 수 있는 좀 더 향상된 기술력이 적용된 재배 시스템입니다.]

이 외에도 재배상황을 스스로 판단해 환경을 제어할 수도 있습니다.

이 기술로 농사를 지어봤더니, 노동력은 30% 줄었지만, 생산량은 20% 증가했습니다.

또 비정상적인 버섯을 생장 초기에 골라낼 수 있어 품질도 좋아졌고, 값이 비싼 '백화고'의 생산량도 일반 농가보다 월등히 높았습니다.

이 밀폐형 스마트 팜 버섯 재배시스템은 농민들의 주관적인 재배 경험 대신, 로봇이 생육 상태를 객관적으로 판단해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균일한 상품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재배 상황을 살피는 기능과 환경 제어를 넘어 수확까지 가능한 로봇도 출시될 예정입니다.

또 VR 안경에 수확 적기 버섯 정보를 전달해 생산자가 수확을 손쉽게 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 중입니다.

[류갑희 /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이사장 : (스마트 팜 기술이) 작물이나 버섯을 재배하고 또 생산 관리하고 환경을 제어하고 (앞으로는) 자동으로 로봇이 수확까지 해줍니다. 귀농·귀촌 하는 사람도 얼마든지 좋은 상품 농산물 버섯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이 스마트 팜 시스템을 딸기와 토마토 재배 농가에도 적용해볼 계획입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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