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4천 명! 대한민국 '보안관'을 소개합니다

무려 4천 명! 대한민국 '보안관'을 소개합니다

2018.08.12. 오전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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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도 보안관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무려 4천 명이 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서부 영화에서 나오는 총잡이 모습은 아니지만, 당당히 보안관 증을 달고 마을의 안전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박물관에 전시된 어렵고 딱딱한 고대 유물들.

아무리 어려운 내용도 해설사 정유선 씨가 양념을 치면 귀에 쏙쏙 들어옵니다.

[정유선 / 국립 나주박물관 전시 해설사 : 여러분들이 많이 볼 수 있는 아파트를 닮았다 해서요. 아파트형 고분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목걸이를 차고 밖으로 나가면 180도 변신!

우리 동네 안전을 지키는 '안전 보안관'이 됩니다.

도로를 가려 운전자를 위협하는 대나무 숲과 움푹 팬 과속방지턱을 보면 망설임 없이 카메라를 들이댑니다.

[정유선 / 안전보안관 : 문제점을 어떻게 신고할 방법이 없나 이걸 바꿀 방법이 없나 하고 찾는 중에 안전 보안관 (모집 공고)을 보게 됐어요.]

보험 설계사 일을 하는 최주환 씨.

환갑이 넘은 나이지만, 보안관 배지를 차는 순간 서부 영화의 주인공이 됩니다.

[최주환 / 안전보안관 : 장난치고 놀다가 여기서 넘어졌을 때 담벼락을 밀었을 때 넘어져 버리면 학생하고 담하고 같이 넘어지니까, 그 학생은 엄청난 피해가 있다는 말이죠.]

공용주차장을 코앞에 두고 길에 세운 얌체 차량도 휴대전화로 곧바로 신고합니다.

안전보안관이 처음 생긴 건 넉 달 전!

교육을 받고 보안관 신분증까지 받아 활동하고 있는 사람은 전국에 4천6백 명이 넘습니다.

불법 주정차와 과속 운전, 그리고 비상구에 물건을 쌓아두는 건물들.

안전띠를 매지 않고 운전을 하고 건설 현장에서 보호구를 하지 않는 등 안전을 무시하는 관행을 잡아내는 것이 임무입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신고한다고 누가 돈을 주지도 않습니다.

"나 하나야 어쩌겠어"하며 일상에서 무시했던 잘못된 안전 습관이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 전에 막을 수만 있으면, 그거 하나면 충분하다고 말합니다.

[최주환 / 안전보안관 : 누구라도 자기 자녀를 위해서 자기 가족을 위해서 이렇게 안전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제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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