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밤에 더 붐비는 해운대...야간 개장도 연장

폭염으로 밤에 더 붐비는 해운대...야간 개장도 연장

2018.08.10. 오전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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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전국 대부분 해수욕장의 피서객이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해운대에는 야간 피서객이 몰리면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그 이유를 차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수욕장을 뜨겁게 달구던 태양이 자취를 감추자, 해변은 폭염을 피해 나온 피서객들로 붐빕니다.

조금이라도 선선해질 기다렸다가 여름 밤바다를 즐기러 나온 겁니다.

[최영애 김세은 / 피서객 : (낮에는) 더위를 피하기보다는 더위를 더 느끼는 것 같은데 저녁에 오면 바람도 너무 시원하고 버스킹의 아름다운 노래도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바다에도 어둠이 내리면서 조명이 켜지고, 피서객들은 물놀이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전국 대부분의 해수욕장에서는 야간 수영이 금지돼 있지만, 이곳 해운대에서는 밤 9시까지 수영을 즐길 수 있습니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피서객 수가 큰 폭으로 준 동해안 다른 해수욕장과는 달리 해운대 해수욕장이 여전히 인기를 끄는 이유입니다.

눈으로 세는 페르미 추정법 집계로는 올해 피서객이 790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45만 명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지만, 정확도가 더 높은 이동통신사 빅데이터 집계로는 오히려 40만 명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서객이 눈에 띄게 줄어든 낮 시간대와는 달리 야간 피서객은 더 늘어난 것으로 해운대구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박아영 /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운영팀장 : 밤에는 시원한 바람과 함께 '달빛바다 소극장'이라는 문화 프로그램을 준비했고, 버스킹도 자유로이 즐길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피서객들이 밤에 (해운대를) 많이 찾는 것 같습니다.]

해수욕장 주변 다양한 문화 행사와 함께 지하철 등 대중교통과 연결된 대규모 상권도 야간 피서객을 끌어모은 비결로 꼽힙니다.

밤에도 해운대를 찾는 피서객이 크게 늘자 해운대구는 119구조대와 해경과 협의해 야간 수영 기간을 이틀 더 늘려 이번 주말까지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YTN 차상은[chas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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