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촬영회' 사진 유포하고 업계 1위 된 음란 사이트

'비공개 촬영회' 사진 유포하고 업계 1위 된 음란 사이트

2018.06.19. 오후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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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폭력 논란으로 최근 문제가 된 이른바 '비공개 촬영회'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고 방문자 수 1위가 된 음란 사이트가 적발됐습니다.

피해 여성들 의뢰를 받아 유포된 사진을 지워준다는 이른바 '디지털 장의사'도 음란 사이트와 한통속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에 서버를 둔 음란물 사이트입니다.

운영을 시작한 지 2년가량 지난 올해 초부터 찾는 사람이 가파르게 증가해 접속자 수로는 국내 최대 규모가 됐습니다.

성폭력 논란을 빚은 이른바 '비공개 촬영회' 사진이 등장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이재홍 /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유출 사진을 1월부터 집중적으로 올리기 시작했는데 실제 1월에 165만 명이던 월평균 방문객 수가 4월에는 5백만 명으로….]

이 사이트에서 유포된 사진은 모두 3만여 장, 피해자는 150여 명에 이릅니다.

사진이 유포된 피해 여성들은 해당 사이트에 삭제를 요청했지만 운영자는 본인 임을 확인할 수 없고 사이트 운영을 방해하려는 업계의 공작일 수도 있다며 거부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슬쩍 특정 '디지털 장의사'를 통해 사진을 삭제하도록 유도했는데 수사 결과 해당 사이트에 광고비 명목으로 돈을 낸 사람으로 드러났습니다.

실제로 해당 '디지털 장의사'에게 의뢰한 20명가량만 사진이 삭제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사이트 운영자 이 모 씨를 구속하고 일당 5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디지털 장의사' A 씨에 대해서는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대다수 음란 사이트가 광고 수익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만큼 광고를 의뢰하고 비용을 내는 것은 음란 사이트 운영을 방조하는 행위에 해당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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