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고위험군, 지자체가 책임진다."

"정신건강 고위험군, 지자체가 책임진다."

2018.04.29. 오전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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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방관이나 경찰, 그리고 감정 노동자들은 항상 정신건강 위협에 노출되어 있는데요,

이런 직업군을 위한 정신건강 통합치유센터가 지자체에서는 처음으로 생긴다고 합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은 연기와 불에 휩싸인 건물로 소방관들이 들어갑니다.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시민의 생명을 구하고 불길을 잡기 위해 위험도 감수하는 겁니다.

대형 교통사고 현장 역시 어김없이 소방 구조대가 출동합니다.

이런 구조 활동에서 시신을 수습하는 일도 이들의 몫입니다.

[오주영 / 창원소방본부 소방관 : 사망자들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시신을 정말 많이 봤는데요. 아무렇지도 않은 척 일을 하지만 정말 큰 고통으로 와 닿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다 보니 우울증이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발생률이 높습니다.

정신건강 고위험군에는 소방관과 경찰 그리고 해경 등이 속합니다.

또 판매나 유통 관광 등 감정노동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스트레스가 심한 직업군인데, 임금근로자의 30에서 40% 정도가 속합니다.

창원시가 이런 공무원과 감정노동자를 통합해 정신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 정신건강 통합치유센터'를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특수목적 전문상담사와 의료진을 배치하고 무료로 검사와 상담,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안상수 / 창원시장 : 이런 분들이 사실은 마음의 병을 많이 앓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분들을 우리 지방자치단체에서 치유하는 길을 마련하고자….]

이미 8억 원의 예산과 의료진, 센터 부지도 확보했는데, 올해 말 착공해 내년 9월이면 운영에 들어갈 전망입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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