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전기버스'로 환경도 잡고 경제도 살리고

전라북도, '전기버스'로 환경도 잡고 경제도 살리고

2018.04.22. 오후 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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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라북도가 앞으로 5년 동안 전기버스 2백여 대를 도입해 도내 주요 도시의 시내버스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도 단위에서는 파격적인 결정인데, 지역 기업을 돕고 차세대 산업을 일으키려는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송태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북 완주군에 있는 현대자동차 상용차 공장입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문을 닫고 GM 군산공장이 폐쇄 위기여서 사실상 전북의 유일한 대기업 공장으로 남아 있습니다.

전라북도가 향후 5년 동안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버스 216대를 사주기로 했습니다.

기존 경유 버스와의 가격 차 3억6천6백만 원을 국비와 시도 예산으로 운수회사에 전액 보전해주는 방식입니다.

[임상욱 / 현대 상용차 완주 공장 차장 : 전북에서 이렇게 2백 대가 넘는 대수를 해준다면 저희 현대 상용차의 명성도 높아질 것이고 전국에 전기버스가 깔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체 보조금은 902억 원으로 경제규모가 작은 전라북도로서는 파격적인 금액입니다.

차고지에 충전기까지 설치해주며 전주와 익산, 군산시의 시내버스 30%를 오는 2023년까지 전기버스로 교체할 계획입니다.

전라북도가 전기 버스 도입을 서두르는 데는 버스와 트럭 등 상용차를 중심으로 차세대 산업을 유치하려는 의도도 있습니다.

[나석훈 / 전라북도 경제산업국장 : 오는 10월에 완공예정인 상용차 부품시험장을 활용하고 새만금 하구 도로를 활용해서 전기상용차 자율주행의 테스트 베드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대기환경도 개선하고 차세대 먹거리도 찾자는 일거양득의 전기차 도입에 도민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습니다.

YTN 송태엽[tay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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