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학부생, 영국왕립화학회 학술지 표지논문 게재

KAIST 학부생, 영국왕립화학회 학술지 표지논문 게재

2018.04.19. 오전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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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학생이 제1 저자로 참여하는 논문이 국제 학술지에 등재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KAIST 학부생이 새로운 방법을 통해 화장품과 식품, 약물 전달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이중 에멀전 기술을 개발해 영국 왕립화학회 학술지 표지 논문에 실렸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이중 에멀전은 물방울을 포함한 기름방울이 물에 분산된 것처럼, 한 액체에 섞이지 않은 다른 액체가 분산된 상태를 말합니다.

이중 에멀전은 하나의 액체 안에 다른 액체가 다시 한 번 분산되는 것으로 화장품과 식품, 약물 전달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이중 에멀전은 여러 공정을 거치고 쉽게 파손되는 게 한계였지만, KAIST 4학년 김수빈 씨가 한 번의 공정으로 안정성까지 크게 높인 이중 에멀전을 개발했습니다.

[김수빈 / KAIST 화학과·생명화학공학과 복수전공 학부생 : 더블 에멀전이라는 것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물질을 골라서 만들 수 있게끔 해주는 기술이고, 기존에 여러 단계 거쳐서 만들어진 공정을 한 단계 공정으로 가능하게 해준 그런 기술입니다.]

김 씨는 분자들의 화학 반응처럼 물방울들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이중 에멀전이 일시적으로 형성됨을 발견했고, 이를 바탕으로 이중 에멀전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또, 한 번의 공정으로 안정적인 이중 에멀전을 만들 수 있음을 입증했고, 이중 에멀전의 내부 물방울 개수와 부피를 조절하는 데도 성공했습니다.

[김규한 / KAIST 생명화학공학과 박사 : 이중 에멀전 형성 방법을 새롭게 발견도 하고, 또 이를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서 컨트롤 할 수 있게끔 직접 연구를 수행했다는 게 되게 큰 의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부생 연구지원 프로그램으로 수행된 이번 논문은 세계적 학술단체인 영국왕립화학회가 발간하는 국제 학술지 '소프트 매터' 표지 논문으로 실렸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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