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황새 텃새화...3년 연속 자연부화 성공

예산 황새 텃새화...3년 연속 자연부화 성공

2018.04.09. 오후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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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멸종위기 천연기념물 황새 복원사업이 결실을 거두고 있습니다.

충남 예산 황새 공원에서 야생 방사한 황새가 짝짓기로 3년 연속 자연 부화에 성공하면서 텃새로 정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잠에서 막 깨어난 새끼 황새가 먹이를 달라고 울어댑니다.

어미 황새는 먹이를 주고, 부리로 새끼의 깃털을 어루만져 줍니다.

지난달 21일 예산군 광시면 둥지탑에서는 5마리 황새가 태어났습니다.

2016년 7월, 자연으로 돌려보낸 수컷 '생황'이와 암컷 '국황'이 황새 부부 한 쌍이 스스로 짝을 이뤄 2년째 자연 번식에 성공한 겁니다.

최근 예산 황새 공원 번식장에서도 두 쌍의 황새 부부가 각각 4마리와 3마리를 부화했습니다.

[김수경 / 예산황새공원 선임연구원 : 올해 번식 중인 황새가 총 8쌍인데요. 그중에 5쌍이 산란을 하고 부화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총 12마리 정도가 부화 되었습니다. 나머지 3쌍도 번식할 예정입니다.]

이 밖에 예산 황새 공원 번식장과 궐곡리·옥전리 방사장, 광시면 둥지탑 등 5곳에서 알 품기가 진행돼 새끼 황새는 모두 20여 마리로 늘 것으로 보입니다.

황새는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며 천연기념물 제199호로, 2016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야생 자연부화에 성공했습니다.

[김수경 / 예산황새공원 선임연구원 : 작년에 둥지를 떠난 황새들이 9마리입니다. 어린 황새들인데요. 그 황새들은 둥지에서 내려오고 나서 약 한 달에서 두 달 사이에 예산지역을 떠나서 새로운 서식지를 탐색하고 있습니다.]

문화재청과 환경부, 예산군이 주축으로 지난 2015년 시작된 황새 복원사업.

예산에서 방사되거나 태어난 황새들이 전라도와 충청, 경기 등 광범위하게 서식하고 일부는 북한과 중국, 일본까지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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