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인당 연간 비닐봉지 사용량 핀란드의 105배

국민 1인당 연간 비닐봉지 사용량 핀란드의 105배

2018.04.08. 오전 00:4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전국을 강타한 '비닐 대란'이 완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국민 한사람이 1년 동안 사용하는 비닐봉지량이 420개나 된다고 합니다.

핀란드의 105배라고 하는데요, 서울시 등 각 지자체가 비닐 사용줄이기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습니다.

권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땅에 묻어도 분해되는데 수백 년 이상 걸린다고 하는 비닐 봉지.

그러나 생산량과 사용량은 오히려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2015년 기준 생산량은 216억 개에 달하고, 국민 한 사람이 쓰는 비닐봉지량은 420개에 이릅니다.

이는 그리스와 독일, 핀란드 등 유럽연합(EU) 선진국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특히 핀란드보다 무려 105배나 많습니다.

따라서 '비닐 대란'이 또다시 발생하지 않으려면 이처럼 많은 비닐 사용량을 줄이는 게 시급합니다.

이에 전국의 자치단체는 비닐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넓이 33㎡ 이상 가게의 비닐 봉지 무상제공 시 과태료 부과 등 단속을 강화하고, 각 사업장에 검정 비닐 봉지 수입과 사용 자제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33㎡ 이하 가게나 노점 등에서도 비닐 유통이 잦아 단속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또 비 올 때 자치구 등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비닐을 쓰지 않는 '빗물 제거기'를 확대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기준 서울시·자치구와 그 산하기관에서 소비된 우산 비닐 커버만 연간 29만1천여 장에 달합니다.

더불어 장바구니 생활화와 비닐 봉지 거절 등 시민 의식의 변화를 위해 자치단체들은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YTN 권오진[kjh0516@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