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사퇴' 충남지사 선거구도 급변...예측불허

'성추문·사퇴' 충남지사 선거구도 급변...예측불허

2018.03.16. 오후 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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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석 달도 남지 않은 지방선거 최대 관심사 가운데 하나가 충남도지사 선거가 아닐까 싶은데요,

안희정 전 지사의 성 추문과 박수현 예비후보 사퇴로 선거구도가 급변하면서 선거전은 예측불허 상황으로 전개되는 양상입니다.

권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안희정 성 추문이 불거지기 전만 해도 충남지사 선거전은 여당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분석이 많았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수현 민주당 예비후보는 늘 강력한 선두였습니다.

하지만 그가 불륜 의혹 등으로 자진사퇴 하면서 선거구도는 달라졌습니다.

민주당 후보 경선은 양승조 의원과 복기왕 전 아산시장 간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양 의원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충남지사 출마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안희정 파문 이후 공식 일정을 자제해온 복기왕 전 시장도 선거전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안희정 박수현 사태'가 민주당에는 악재인 반면 최대 호재로 여기는 한국당은 반전을 노리고 있습니다.

거론되는 후보조차 없다가 박수현 낙마 이후 정용선 전 충남경찰청장이 출마선언을 하는 등 후보군이 하마평에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이인제 전 의원과 이명수 의원이 출마를 긍정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명수 의원은 애초 출마에 소극적이었다가 최근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대법원 무죄 확정판결로 '성완종 리스트'

멍에를 벗어던진 이완구 전 총리도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릅니다.

이 전 총리는 천안갑 국회의원 재선거에도 거론됩니다.

[최창렬 / 용인대 교수 : 한국당이 얼마나 참신한 후보를 내느냐에 따라서 선거 판세가 요동칠 수 있을 것 같아요. 문제는 일단 민주당이 (안희정 파문에서 벗어나) 얼마나 기력을 회복하느냐...]

지방선거가 90일도 남지 않은 상황.

충남지사 선거전은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인기와 여당 지지도, 그리고 안희정 파문을 충남 도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판가름날 전망입니다.

YTN 권오진[kjh05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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