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수칙 미준수·불량 부품 가능성"

"안전수칙 미준수·불량 부품 가능성"

2017.12.09.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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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참사는 타워크레인을 위쪽으로 설치해나가는 과정에서 일어났습니다.

정확한 원인은 조사해봐야겠지만 일단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았거나 불량 부품을 썼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보다 근본적으론 타워크레인 업계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타워크레인 설치 작업이 시작된 건 지난달 1일,

목표였던 81m 높이에 거의 다다랐을 때, 타워크레인이 한쪽으로 꺾이면서 순식간에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 오늘이 작업 마지막 날이라고. 11월 1일부터 해서….]

타워크레인을 설치하거나 해체하는 작업은 가장 고난도의 작업으로 꼽힙니다.

크레인 기사와 신호수의 소통이 조금만 삐끗해도 곧바로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타워크레인 사고의 65%는 설치나 해체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부러진 타워크레인이 만들어진 건 1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일단 작업자들이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았거나 불량 부품이 쓰였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원인이 무엇이든 타워크레인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건설회사들이 최저가 입찰을 통해 영세한 외부업체에서 크레인을 빌리고, 이 업체가 다시 외주를 주는 과정에서 '쥐어짜기'식 작업이 만연해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종국 / 시민안전감시센터 대표 : 전부 다 일용직 형태로 설치·해체 작업을 하러 다니고 있어요. 하루하루 근근이….]

따라서 타워크레인 사고를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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