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 80명으로 늘어...이재민 분산 예정

부상자 80명으로 늘어...이재민 분산 예정

2017.11.18. 오후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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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포항에 지진이 발생한 지 오늘로 나흘째입니다.

1,300여 명의 이재민들은 하루빨리 지진 공포에서 벗어나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포항시는 한곳에 집중돼있는 이재민들을 분산하는 계획도 협의하고 있습니다.

대피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백종규 기자!

나흘째 제대로 높지도 씻지도 못하고 있는 이재민들의 고통이 크겠군요?

[기자]
지진이 발생한 지 나흘째입니다.

이번 지진으로 이재민이 1,300여 명이 발생했습니다.

이곳 포항시 흥해읍은 진앙 인근이어서 노후 주택과 저층 아파트가 많았던 탓이 이재민이 많이 나왔습니다.

이재민들은 제대로 잠도 자지 못하고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있습니다.

이곳 흥해 실내체육관에만 800여 명에 가까운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불안한 마음을 가진 채 머물고 있습니다.

어제와 비교해서 기온이 떨어지면서 더 힘들고 지친 모습입니다.

무엇보다 얇은 바닥재 위에서 차가운 밤을 보내야 하는 이재민의 고통이 큽니다.

바닥에서 올라오는 한기가 때문에 감기와 근육통 등을 호소하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경상북도는 이곳을 비롯한 대피소 3곳에 40명의 의료진으로 구성된 특별 의료지원반을 상주시켜 의료지원을 벌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불안감을 호소하는 주민도 많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심리상담사 등으로 구성된 재난 심리지원팀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픈 분들이 계속 나오면서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인명피해도 늘고 있는데요.

부상자의 경우 지난 15일 39명에서 오늘은 80명까지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67명은 치료를 받고 귀가했고 13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데 이 가운데 5명이 중상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재민들의 고통과 불편을 덜어줄 대책은 없는 건가요?

[기자]
이곳에는 일단 사람들이 모여 있다 보니까 불편한 점이 많아 보입니다.

먹는 문제부터, 씻는 문제, 그리고 생활하는 부분까지, 기본적인 생활들인데요.

헤아릴 수 없는 다양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일단 다행히도 자원봉사자들의 따뜻한 손길로 생수와 컵라면 등의 음식들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포항시는 이곳 흥해 체육관에 있는 800여 명의 이재민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판단하고 인근 대피소로 분산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일단 이곳 체육관에 있는 이재민들을 흥해공고와 남성초등학교 두 곳에 분산 배치하기 위해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학교 2곳의 안전 진단 거친 뒤 점검 결과 문제가 없다면 이곳 체육관 이재민들부터 이동하도록 도울 계획입니다.

체육관이 비워지면 가족단위 이재민들이 쉴 수 있게 텐트나 칸막이 등을 설치하는 작업을 한 뒤에, 장기 대피 예상자들을 중심으로 다시 이곳 흥해 체육관에서 생활할 수 있게 돕는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포항시 흥해 체육관에서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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