쩍쩍 갈라진 학교에서 다음 주 수능 가능할까?

[앵커]
이번 지진으로 포항지역 수능 고사장을 비롯해 각급 학교에 큰 피해가 났습니다.

수능 시험이 일주일 연기됐지만, 지진 피해가 속속 드러나면서 이마저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칠판 위 시멘트가 상당 부분 떨어져 나갔습니다.

복도의 벽은 물론 벽돌로 된 외벽에도 금이 가 언제 무너질지 위태롭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포항 수능 고사장 14개 학교 중에서 10개 학교가 피해를 봤습니다.

사상 초유의 '수능 연기'까지 결정됐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다음 주 시험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고사장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것도 검토하고 있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이영우 / 경상북도교육감 : 만약에 먼 곳에 가서 시험을 친다면 이동 거리가 한 시간 이상 된다면 전체 수능시험도 시간을 조절하는 방법도 마련해야 합니다.]

현장을 찾은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재해대책 특별교부금을 활용해 신속히 피해를 복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수능시험과 관련해 포항지역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상곤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이번 수능을 어디서 어떻게 칠 것인가는 서로 협의하면서 경북도교육청과 포항교육지원청, 그리고 교육부가 함께 논의하면서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밀 조사가 진행될수록 피해 규모가 점점 커지는 데다 여진까지 이어지고 있어 다음 주 수능 시험이 제대로 치러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