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충격에 휘어진 기둥...위태로운 건물

지진 충격에 휘어진 기둥...위태로운 건물

2017.11.16. 오후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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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규모 5.4의 지진으로 포항 지역은 곳곳에 건물이 부서지고 붕괴 위험이 있는 필로티 구조 빌라 등이 느는 등 피해는 갈수록 커지는 양상입니다.

지진 피해 상황이 어떤지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이윤재 기자!

그곳은 기둥이 부서져서 상당히 위험해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제가 있는 곳은 장성동의 한 원룸 건물 뒤편인데요.

지금은 중장비를 동원해 건물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4층짜리 건물을 떠받치는 기둥이 부서졌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기둥을 감싸고 있는 시멘트는 떨어져 나갔고, 철근은 건물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휘어졌습니다.

한눈에 봐도 위태롭게 보이는데요.

이 건물의 기둥 3개가 이렇게 부서지고 휘어졌습니다.

화면에서 정확히 드러나지는 않지만, 기둥이 부러진 쪽이 조금 내려앉았고, 조금 떨어져서 외벽을 관찰하면 기울어진 모습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선 공사 장비를 임시로 설치해 건물이 더 무너지지 않도록 떠받치고 있는 상황이고,

지금 진행 중인 보강 공사가 이뤄지면 우선 무너질 위기는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있는 지역에 피해가 비교적 심각한 것 같은데요?

[기자]
제가 있는 이곳 장성동은 진앙과는 3km 정도 떨어진 곳인데요.

그만큼 지진 충격도 크고, 피해도 심한 상황입니다.

건물 대부분이 벽면은 갈라졌고, 담장이 무너진 곳도 있습니다.

특히 제가 있는 이곳 주변에는 주차장을 확보하려고 1층은 벽 없이 기둥으로만 만들어진 이른바 필로티 구조의 원룸 건물이 많은데요.

필로티 구조는 건물 전체를 지지하는 힘이 상대적으로 약한 탓에 이런 피해가 많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어제 규모 5.4의 강한 지진이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40여 차례의 여진이 있었던 만큼 만약에 사태에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포항시는 붕괴 위험이 있는 건물을 중심으로 긴급 안전 진단을 진행하고 있고, 동시에 복구작업도 속속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북 포항 지진 피해 현장에서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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