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외벽 무너진 한동대학교...19일까지 휴교

벽돌외벽 무너진 한동대학교...19일까지 휴교

2017.11.16. 오후 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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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포항 지진 진앙지와 가까웠던 한동대학교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도저히 수업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 휴교까지 한 상태라고 하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나현호 기자!

어제 지진 때 학생들이 황급히 대피하는 영상이 공개돼 걱정을 많이 했는데요.

한동대학교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어제와 마찬가지로 처참한 상황입니다.

제 옆에는 이렇게 통제선이 설치돼 있는데요.

이곳뿐만 아니라 학교 관계자들이 교내 곳곳을 다니면서 위험한 곳마다 통제선을 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교내 건물 대부분이 피해를 봤다고 학교 관계자가 전하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바닥에는 건물 외벽에서 떨어져 나온 벽돌이 굴러다니고 있습니다.

이 중에는 벽돌벽째 무너져 내린 것도 있습니다.

충격으로 나무가 완전히 뭉개진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상당히 높은 곳에서 벽돌이 떨어졌기 때문에 어제 지진 당시 학생들에게는 굉장히 위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벽돌이 떨어진 곳 위를 보면요.

회색빛의 시멘트 벽면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균열이 심해 쩍쩍 갈라진 부분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벽돌들이 붙어 있는 면도 있는데, 여진으로 벽돌이 추가로 떨어지지 않을지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심지어 벽돌벽 일부가 건물 시멘트벽과 분리돼서 위태롭게 걸려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지진 진앙지와 이곳 한동대가 불과 1km 남짓한 거리여서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제 학생들이 무척 놀랐을 것 같습니다.

지금 학생들 수업은 불가능한 상황이죠?

[기자]
저희가 한동대학교에 도착해서, 교문에서부터 학교 곳곳을 살펴봤는데요.

학생들을 만나기가 어려웠습니다.

어제 피해로 인해서 학교가 휴교에 들어갔기 때문인데요.

우선 오는 19일까지 휴교를 공지해 놓은 상황입니다.

학생 대부분은 고향에 있는 집으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고요.

해외에서 온 교환학생 등은 인근에 있는 교회에 숙식을 해결하며 대피한 상황입니다.

다시 수업을 재개하려면 이번 휴교 기간에 건물 복구가 이뤄져서 건물 안전이 담보돼야 합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여진이 발생하는 상황이어서 복구작업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포항 한동대학교에서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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