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의혹' 김광수 의원 귀국...내일 조사

'폭행 의혹' 김광수 의원 귀국...내일 조사

2017.08.13. 오후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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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룸에서 50대 여성을 폭행한 의혹을 받는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이 일주일 만에 미국에서 돌아왔습니다.

내일(14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이승배 기자!

김 의원이 원래는 오늘 귀국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하루 일찍 들어왔다고요?

[기자]
애초에는 김 의원이 오늘 귀국하기로 예정돼 있었는데요.

하루 빠른 어제 오후에 미국에서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각종 의혹이 불거지며 이목이 쏠린 만큼 취재진을 피해 일정을 앞당겨 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귀국을 확인한 경찰은 곧바로 조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전북지방경찰청은 김 의원에게 월요일인 내일 오전 11시, 전주 완산경찰서에 출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50대 여성을 때리고 다치게 한 '피의자 신분'이라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앵커]
사건을 처음부터 다시 한 번 짚어보겠습니다. 무슨 사건이었죠?

[기자]
사건은 지난 5일 새벽 2시쯤, 전주시 효자동에 있는 한 원룸에서 벌어졌습니다.

"가정 폭력이 의심된다"는 이웃 신고를 받고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집에 들어가 봤더니, 남성과 50대 여성이 둘 다 옷에 피가 묻어 있었고 싱크대에서는 흉기가 발견됐습니다.

여성이 "살려달라"고 하자 곧바로 둘을 분리하고 남성에게 수갑을 채워 지구대로 연행해 기초 조사를 벌였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이 남성은 오른쪽 손가락이 많이 다친 상태여서 한 시간 뒤쯤 풀려나 병원 치료를 받았고, 가족을 만난다며 곧바로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알고 보니까 이 남성이 김광수 의원이었습니다.

지구대 직원은 "조사 당시에는 몰랐고, 나중에 조사 일정을 조율하려고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었더니 국회의원이라는 문구가 화면에 떠서 뒤늦게 알았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당사자가 한국에 없는 상태에서 의혹만 꼬리에 꼬리를 물었습니다. 김 의원은 SNS에 해명 글까지 올려 해명에 나섰죠?

[기자]
그렇습니다. 새벽 시간에 혼자 사는 여성과 원룸에 단둘이 있던 것을 두고 "내연 관계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김 의원은 SNS에 글을 올려 반박을 했는데요.

"선거 캠프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가 늦은 시간에 전화를 걸어왔고 자살을 시도하려고 해 이를 말리러 갔다가 다툼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내연녀라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 오해라는 겁니다.

이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김 의원을 몇 년 전부터 알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실 여부를 떠나 김 의원이 명확한 해명 없이 미국으로 가버리면서 의혹은 일파만파 커졌습니다.

이 사건에 대한 진실은 이제 경찰 조사 결과에 달려있습니다.

지금까지 전국부에서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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