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배 빠른 품종 개발...민간육종단지 뜬다

두 배 빠른 품종 개발...민간육종단지 뜬다

2017.08.13. 오전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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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후변화와 새로운 질병의 등장으로 농작물 품종 개발에도 속도가 중요한 시대가 됐는데요.

유전자 분석을 활용한 육종 단지가 조성돼 종자 기업들이 전보다 두 배 이상 빨리 새 품종을 개발할 길이 열렸다고 합니다.

전북 김제의 민간육종단지에 송태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탄저병에 강한 이 고추는 이른바 분자육종 기술로 개발됐습니다.

유전자 표지 분석을 활용해 사람 손보다 훨씬 빨리 탄저병 저항 유전자를 가진 품종을 찾아낸 겁니다.

김제 민간 육종단지에 입주한 이 회사는 노화방지나 성인병 예방 같은 기능성 유전자원을 찾는 데 유전자 표지 분석이 필요합니다.

[윤여중 / (주)유니플랜택 대표 : 유전자 분석이라든가 기능성을 위해서는 기능성 분석이 필요해요. 그런 것들을 같이 협업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해서 이쪽에 입주하게 된 거죠.]

지난해 이 단지에 먼저 들어온 종자산업진흥센터는 소규모 민간 기업이 분자육종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첨단 분석 장비를 지원합니다.

[조영일 / 종자산업진흥센터 책임연구원 : 기존 장비에 비해서 2천4백 배의 효율을 낼 수 있는 장치입니다. 그로 인해서 기존의 장비보다는 10분의 1의 시약이 들어가기 때문에 가격 면에서도 10분의 1로 가격을 낮출 수가 있죠.]

이달 말이면 국내 육종 기업 20곳이 민간 육종단지 입주를 마치고 본격 연구활동에 들어갑니다.

외환위기 때 국내 종자 기업들이 해외로 넘어가면서, 위축됐던 민간 업체의 신품종 개발이 늘어날 전망입니다.

[류갑희 /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이사장 : (우리나라가) 비교우위에 있는 고추, 무, 배추, 수박, 참외, 토마토 이런 것들을 중점적으로 개발해서….]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민간의 신품종 개발이 활발해지면 현재 1%에 불과한 우리 기업의 국제 종자 시장 점유율도 점차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는 10월 26일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제 종자박람회를 열어 우리 종자를 세계로 수출하는 창구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YTN 송태엽[tay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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