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용 트럭이 자동차 경기장으로 간 까닭은?

군용 트럭이 자동차 경기장으로 간 까닭은?

2017.07.29. 오전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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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년 심심찮게 발생하는 사고 가운데 하나가 바로 군 차량 교통사고입니다.

한 해 평균 백 건 이상이 발생해 수많은 군 장병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데요.

대책을 찾던 전방 수송부대가 찾아간 곳은 어디였을까요?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군용 트럭이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사고 트럭은 강원도 육군 모 부대 소속 5톤 차량.

전봇대를 들이받아 3명이 다쳤습니다.

2011년 이후 5년간 발생한 군차량 사고는 625건.

이 가운데 482건이 운전미숙과 부주의로 인한 사고입니다.

운전미숙으로 인한 군차량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군 당국이 이곳 자동차 경주장을 운전 연습장으로 활용하는 묘수를 짜냈습니다.

자신이 운전하는 차량의 급제동거리가 얼마인지 직접 확인합니다.

이어진 서킷 운행.

경사지와 굴절 코스를 갖춘 서킷은 산악 지형이 많은 전방 지역 운전병에게 최적의 주행 코스입니다.

[김건우 / 육군 3군단 : 급제동(연습)을 통해서 브레이크의 중요성을 알게 됐고 서킷을 통해서 운전능력이 향상된 것 같고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마땅한 연습장이 없어 고민이던 군부대가 인근 자동차 경주장에 도움을 요청해 운전연습이 시작된 건 올해 초.

프로 드라이버가 이론부터 실기까지 모든 교육을 책임집니다.

[정재순 / 인제스피디움 감독 : 운전을 재미있게 할 수 있고 안전하게, 또 최고 목표는 모든 장병이 무사히 군작전을 수행하기 위한 아주 좋은 훈련이 되리라고 확신합니다.]

부족한 운전 연습으로 사고위험을 안고 있던 군부대 운전병들이 민·군 협력을 통해 걱정과 불안을 덜게 됐습니다.

YTN 홍성욱[hsw050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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