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창 광주청장 "경찰관이 잘못했다" 사과

이기창 광주청장 "경찰관이 잘못했다" 사과

2017.07.26. 오후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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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괴롭힘 피해 가족 도움 요청에 경찰이 황당한 문자를 보낸 사건과 관련해 이기창 광주지방경찰청장이 사과했습니다.

이기창 광주지방경찰청장은 오늘(26일) 오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피해자가 서운함을 느꼈다면 경찰관이 잘못한 것"이라면서 "해당 사건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또래 집단 괴롭힘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는 거의 끝난 상황"이라면서 "이번 주말까지는 마무리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사건은 YTN이 광주광역시에서 발생한 '또래 집단 괴롭힘' 피해자 가족에게 벌어진 일을 단독 보도하면서 불거졌습니다.

집단 괴롭힘에 가담한 친구들이 경찰 신고 이후에도 자꾸 집에 찾아오자 경찰에 도움을 청했는데 "옷을 찾으러 왔으면 옷을 돌려주면 된다"는 황당한 답변을 해 공분을 샀습니다.

무책임한 대응 태도도 문제지만, 담당 경찰관이 여성과 아동, 청소년 등을 전문으로 담당하는 여성청소년과 직원이어서 더욱 비난이 컸습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경찰은 해당 직원을 전격 교체했지만, 단순하게 담당 직원만 바꾼 수준이어서 최근 불거진 비슷한 사례에 비해 처벌 수위가 낮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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