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산사태...폭우·취약한 지질구조 겹쳐 발생

청주 산사태...폭우·취약한 지질구조 겹쳐 발생

2017.07.25. 오후 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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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6일 내린 집중호우로 충북 청주에서는 산사태로 2명이 숨지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피해 지역에 대한 현장 조사 결과 기록적인 폭우에 취약한 지질 구조가 겹쳐 산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나무 사이로 토사가 쓸려 내려간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지난 16일 집중 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산 아래에 있던 80대 할머니가 숨진 곳입니다.

또 다른 곳에서도 흙더미가 주택과 연결된 컨테이너를 덮쳐 5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산림청 산사태 원인 조사단이 두 곳에 대한 현장 조사를 벌인 결과 가장 큰 원인은 결국, 기록적인 폭우 때문이었습니다.

또, 토사가 무너지기 시작한 곳 모두 물이 모이는 지형이었고, 돌과 흙이 섞인 취약한 지질 구조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성현종 / 산림청 산사태방지과 사무관 : (16일) 강우량이 시간당 91.8mm. 산사태 예·경보 수준의 3배 이상 되는 집중호우가 쏟아져 내렸기 때문에 지형적으로 지질적으로 불리한 여건에다가 붕괴 위험이 더 가중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장 조사는 모두 2차례에 걸쳐 이뤄졌으며, 피해 규모는 잠정적으로 낭성면이 0.03ha, 미원면이 0.01ha로 파악됐습니다.

지난 14일부터 사흘간 내린 비로 현재까지 잠정 집계된 충청 지역 산사태 피해 면적은 56.84ha.

이는 지난해 발생한 산사태 피해 면적인 54ha를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현장 조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어 산사태 피해 면적은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용권 / 산림청 산사태방지과장 : 정부에서 중앙합동조사단이 피해 조사를 하고 있는데요. 피해 조사가 완료되면 항공촬영 등을 통해서 피해 지역을 확정하고 신속하게 복구를 추진할 계획에 있습니다.]

집중 호우에 토사가 무너지면서 2명의 안타까운 목숨을 앗아간 청주 산사태.

조사단은 청주 지역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한 두 지역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다음 달 중순까지 복구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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