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 이착륙 무인기' 세계 시장 선점하라

'수직 이착륙 무인기' 세계 시장 선점하라

2017.07.19. 오전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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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직으로 이·착륙이 가능한 항공기를 '틸트로터' 항공기라고 부릅니다.

헬리콥터와 비행기의 장점을 결합한 비행기로, 우리 연구진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움직이는 함상에서 자동 이착륙 시험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틸트로터 무인기가 함상에 자연스럽게 착륙합니다.

10노트 속도로 움직이는 해경 함에서 200kg급 무인기가 자동으로 이륙해 바다 위를 비행했다가 함상으로 다시 안전하게 착륙한 겁니다.

틸트로터 무인기가 움직이는 함상에서 자동 이착륙 비행에 성공한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입니다.

[구삼옥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비행체계연구팀 : 아직까지 세계시장에서 틸트로터형 무인항공기로 나와 있는 게 없습니다. 틸트로터형 무인 항공기에 대해서는 우리나라가 가장 앞서 있습니다.]

바다에서 흔들리며 이동하는 선박의 착륙 지점에 무인기를 정확하게 착륙시키는 게 기술의 핵심입니다.

첨단 GPS 기술로 오차 범위는 5cm 수준입니다.

이번 비행시험 성공으로 틸트로터 무인기의 함상 운용 가능성이 확인됐습니다.

우리 기술로 개발한 고속 수직 틸트로터 무인기는 무인기 시장을 새롭게 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원양 어선에서 참치를 찾아주는 안내자 역할은 물론 불법 어업과 해양안전 감시, 최전방 군사분계선 등에서 장시간 비행을 하며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최성욱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비행체계연구팀장 : 수직 이착륙과 고속 비행, 그리고 오랫동안 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같이 산악 지형이 많고, 그다음에 3면이 바다인 환경에서 굉장히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세계 각국이 치열한 개발 경쟁에 나선 무인기 시장.

미래 성장동력원인 무인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틸트로터 무인기 실용화사업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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