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세 살 아들 반려견 목줄로 묶어 놨다"

"숨진 세 살 아들 반려견 목줄로 묶어 놨다"

2017.07.15. 오전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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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개월이 넘는 학대 끝에 숨진 세 살 아이.

친아버지와 의붓어머니는 반려견 목줄로 아이를 묶어두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여러 달 동안 학대를 받다 끝내 숨진 세 살배기.

아이를 숨지게 한 건 다름 아닌 친아버지 22살 박 모 씨와 의붓어머니 22살 박 모 씨.

박 씨 부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세 살 아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학대했는데, 그 방법이 비인간적이고, 끔찍했습니다.

경찰에서 박 씨 부부는 음식을 주지 않고, 손이나 플라스틱 빗자루로 머리와 종아리 등을 여러 차례 때렸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아들이 방을 어지럽히고, 자면서 침대에서 떨어진다는 이유로 반려견 목줄로 묶어두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에서도 박 군은 목이 졸려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 (부검 결과)경부 압박 질식사를 고려할 수 있다는…. 목줄 길이가 115cm입니다. 개 목줄을 묶고 다음에 아이의 목에 걸은 거죠. 그런데 안쪽에 묶다 보니까 넘어오면 길이가 짧아져 버려서….]

경찰은 부검 결과를 토대로 박 씨 부부에 대한 조사를 추가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또 박 군의 친어머니 A 씨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해 박 씨 부부의 정확한 범행 시점과 동기 등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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