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북상 중, 주춤하던 AI 다시 '비상'

철새 북상 중, 주춤하던 AI 다시 '비상'

2017.02.22. 오후 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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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진정세를 보이던 조류인플루엔자, AI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전남 해남에 이어 충남 청양에서도 AI가 확인됐는데, 북상 중인 철새의 분변이 감염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알 낳는 닭을 키우는 산란계 농장입니다.

입구는 출입이 통제됐고, 하천과 농장 주변으로는 소독작업이 한창입니다.

전화 예찰 과정에서 닭 백여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확인돼 간이 검사를 진행한 결과 AI 양성 반응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방역 당국은 해당 농장과 인근 3km 내 농장에서 키우던 닭과 오리 9만 천여 마리를 매몰하기로 했습니다.

충남에서 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건 지난달 10일 충남 아산 양계농장을 마지막으로 43일 만입니다.

앞서 전남 해남의 육용 오리 농장에서도 도축 출하 과정에서 H5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국내에서 겨울을 난 철새들이 서해안을 따라 북상하는 상황에서 잇따라 AI가 발생하면서 재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송 / 충남도 농정국장 : 철새가 금강호와 삽교호, 예당저수지를 왔다 갔다 하고 있습니다. 무한천 바로 옆에 축사가 있어서 철새의 분변에 의한 농장 진입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한동안 AI가 발생하지 않아 이동제한 해제와 가금류 재입식 논의가 조심스레 진행되는 과정에서 AI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농민들과 방역 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됐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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