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풍력단지 '난개발' 안 되려면...

새만금 풍력단지 '난개발' 안 되려면...

2017.01.17. 오전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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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발이 늦어지고 있는 새만금 호수 내에 국내 최대의 풍력 발전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민간 자본이 나섰습니다.

그런데 반가워할 것 같은 전라북도는 오히려 반대하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송태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새만금 개발청이 국내 최대 해상풍력발전 후보지로 발표한 곳입니다.

민간투자자로부터 4천억 원을 끌어모아 내년 하반기까지 풍력 발전기 28기를 세울 계획입니다.

[어명소 / 새만금개발청 투자전략국장 : 한전 KPS와 미래에셋, 대우증권 그리고 지역 업체들이 참여하는 그런 구조입니다. 30년간 운영을 하게 되고요.]

하지만 전북지사와 군산시장은 합의 각서 조인식에 가지 않았습니다.

새만금 개발과 신재생 에너지 기술 발전에 도움이 안 되는 '난개발'식 투자를 밀어붙인다며 항의하고 있습니다.

[최재용 / 전북도 새만금추진지원단장 : 단순한 전력 생산시설이고 그 생산시설은 최대한 투자자의 수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모터와 블레이드의 핵심적인 부분들은 100% 지멘스의 유럽 제품을 가져옵니다.]

새만금 내해는 수심이 낮고 방조제 도로가 이미 완공돼 바다라기보다 육지나 마찬가지입니다.

주민 보상이 끝나 대규모 발전시설에 반대할 사람도 없습니다.

일 년 내내 바람이 불고 송전망 설치가 쉬운 새만금 내해는 전국에서도 풍력발전에 최적의 입지로 꼽히는 곳입니다.

풍력발전과 기술적 연관성이 높은 국내 조선사들도 이곳을 주목해왔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지원 의지가 약해지면서 사실상 사업을 접은 상태입니다.

조선산업의 새 먹거리를 만들고 미래 에너지원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도 새만금을 중심으로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종합적인 재검토가 필요해 보입니다.

YTN 송태엽[tay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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