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가 할퀸 여수 수산시장...전국에서 온정의 손길

화마가 할퀸 여수 수산시장...전국에서 온정의 손길

2017.01.16. 오후 9:5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전남 여수 수산시장 화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 감식이 이틀째 진행됐습니다.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상인들을 위한 온정의 손길도 전국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화마로 폐허가 된 시장 한복판에서 요원들이 잿더미를 뒤지며 감식을 벌입니다.

피해 상인들도 참담한 표정으로 감식 과정을 지켜봅니다.

경찰은 끊어진 전깃줄이 점포 두 곳에서 발견된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복기 / 전남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 현재까지 CCTV 영상 자료를 토대로 국과수와 정밀 감식 중에 있습니다. 감정 결과는 3주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감식과 손해 액수 산정 때문에 상인들은 여전히 자신의 매장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소방서가 추산한 피해액 5억2천만 원, 하지만 상인들은 적어도 50억 이상은 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여수 수산시장 상인 : 소방서 추산인데 그것만 하겠어요? 5억 갖고 그게 되겠어요? 이거 천장 덮는 데만 7억 정도 들었는데, 우리가 봤을 때는 현실성이 없다고 봐야죠.]

실의에 빠진 상인들을 위해 모금과 금융·세제지원, 식사제공 등 자원봉사도 잇따랐습니다.

[조환익 / 한국전력공사 사장 : 임시 전력이나 긴급 전력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동시에 시설 복구를 위해서도 한전 119지원대를 최대한 활용할 것입니다. 역시 저희 나름대로 최대한 피해 복구 성금도 마련해서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여수시는 설 전에 상인들이 수산물을 팔 수 있도록 인근에 임시 판매시설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감식이 끝나고서야 보험사 손해사정이 이뤄지고, 잔해 정리와 복구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이 때문에 시장이 정상화하는 데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