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나도 자연인"...와일드푸드 축제

"오늘은 나도 자연인"...와일드푸드 축제

2016.09.24. 오후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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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처럼 음식이 넘쳐나지 않았던 시절, 풍요로운 가을 들녘은 아이들에게 자연의 간식을 주는 놀이터이기도 했습니다.

어릴 적 향수를 자극하는 이런 건강한 먹거리 체험을 할 수 있는 축제가 있다고 합니다.

백종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김이 모락모락 나는 땅을 파자 먹음직스러운 달걀과 밤, 고구마 등이 한가득 나옵니다.

옷감 재료인 삼 껍질이 잘 벗겨지도록 찌면서 함께 음식을 넣어 조리해 먹는 '감자삼굿'입니다.

[황복순 / 전북 무주군 무등면 : 시골에서 많이 해먹었는데, 정말 맛있네요. 옛 생각이 정말 많이 나네요.]

알곡이 여물고 있는 황금 들녘에서는 메뚜기잡이가 한창입니다.

벼 이삭 위를 뛰어다니는 메뚜기를 쫓아 아이들의 눈도 따라 뜁니다.

강아지풀 꼬챙이에 끼운 메뚜기 구이에서 자연과 좀 더 가까웠던 시절의 맛을 느껴봅니다.

도심 속 생활에 익숙해져 옛 먹거리를 접하기 어려운 아이들에게 메뚜기 잡기와 같은 체험은 자연과 음식의 소중함을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됐습니다.

그 옛날에는 맨손으로 물고기를 잡기도 했습니다.

아빠와 아이들이 옷이 젖는지도 모르고 첨벙첨벙 물고기 잡기에 집중합니다.

[차진웅·차상은 / 전북 완주군 봉동읍 : 살아 있는 체험을 해서 좋고요. 살아 있는 것 많이 잡아서 좋고 어렸을 적 추억도 생각나고 좋습니다. (저도 재밌었어요. 잡기는 어려운데 잡으면 뿌듯하고 성취감이 있어요.)]

땀 흘려 얻은 음식의 맛은 그야말로 꿀맛입니다.

[정시현 / 대덕초등학교 3학년 : 와 직접 잡아서 먹으니까 진짜 맛있네요.]

야생의 매력을 느끼고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체험 행사는 해마다 추석 명절이 끝난 다음 주말에 전북 완주군에서 열립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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