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원 깊어 상대적으로 피해 적어"

"진원 깊어 상대적으로 피해 적어"

2016.09.13. 오전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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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규모 5.8의 강진으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지만, 다행스럽게도 건물이 무너지거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의 재난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지진이 발생한 지점이 땅속 깊은 곳이었고, 건물에 피해를 주는 저주파 에너지가 적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지진으로 전국 곳곳에서 벽이 갈라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지만, 붕괴 등 큰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이유는 지진이 발생한 곳의 깊이와 에너지 종류에 있었습니다.

이번에 발생한 두 개의 지진은 상대적으로 진원의 깊이가 깊었습니다.

기상청은 1차 지진과 2차 지진 모두 진원의 깊이가 15km라고 확인했습니다.

지진 피해는 진원이 지표면과 가까울 때 커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지진이 깊은 곳에서 발생해 같은 규모의 지진보다 적은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여기에 지진 에너지가 주로 고주파 영역에 몰려 있던 점도 작용했습니다.

고층 건물 등 구조물에 영향을 주는 에너지는 10Hz 이하의 저주파인데 이번에는 이 저주파 에너지가 적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헌철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센터장 : 동일 규모의 지진에 비하면 진앙의 심도가 굉장히 깊고 주된 에너지가 굉장히 고주파로서 구조물에 주는 피해는 상당히 낮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비록 깊은 진원과 고주파 에너지 덕분에 큰 피해는 피했지만, 시민들은 이번 지진으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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