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 쓰는 '마인드 스포츠' 주목

두뇌 쓰는 '마인드 스포츠' 주목

2016.08.06. 오후 7:0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바둑이나 장기, 체스 같은 두뇌 게임을 통틀어 '마인드 스포츠'라고 하는데요.

얼마 전 이세돌과 알파고가 펼친 바둑 대결 이후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엔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놀이 문화의 대안으로도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 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64칸 체크무늬 판 위로 흰색과 검은색 말이 수도 없이 옮겨 다닙니다.

상대방 왕을 궁지에 몰아야 합니다.

장난꾸러기 아이들도 체스판 앞에선 더없이 진지해집니다.

[배성우 / 고교생 체스 대회 참가자 : 상대방보다 더 좋은 포지션을 만들어 내가며 이기는 점이 체스의 매력인 것 같아요.]

지구촌 4천만 명이 즐긴다는 카드 게임, 브리지.

4명이 마주 보는 2명씩 2팀으로 나뉘어 상대 팀보다 더 많은 포인트를 얻어야 합니다.

카드 모양과 숫자에 따라 경우의 수를 계산하고 파트너뿐 아니라 상대방도 존중해야 합니다.

짧은 시간, 더 빠르고 더 정확하게 계산을 해야 하는 암산 대회에도 참가자들이 몰렸습니다.

바둑이나 체스, 브리지 등 상대와 수 싸움을 하거나 두뇌를 써야 하는 게임, 이른바 '마인드 스포츠'가 최근 다시 떠오르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의 집중력 향상은 물론 사회성 발달이나 분노 조절에도 효과가 높습니다.

[현인숙 / 대한체스연맹 회장 : (마인드 스포츠의 장점은) 기억력, 창의적인 부분도 좋아지고 여러 가지 사회 문제도 치유되지 않을까..."

중독성이 강한 카지노 도박이나 온라인 불법 도박을 마인드 스포츠로 대체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함승희 / 강원랜드 사장 : 도박뿐만 아니라 게임이라든가 스마트폰에 중독된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이런 사람을 마인드 스포츠로 유도하면 집중력도 키우고...]

올해 4회째인 세계 청소년 마인드 스포츠 대회엔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20여 국 천오백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놀이문화에 밀려 내리막길을 걷던 '두뇌 개발형' 마인드 스포츠가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