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여객기 바퀴 '펑'...국내 공항 지연 잇따라

제주공항 여객기 바퀴 '펑'...국내 공항 지연 잇따라

2016.07.29. 오후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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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나리타 공항을 출발해 제주공항에 착륙하던 여객기의 타이어가 갑자기 터졌습니다.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지만, 바퀴를 갈고 견인하느라 한 시간이 걸렸는데요,

사고 수습으로 제주공항을 오가는 국내외 여객기 운항이 잇달아 지연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활주로 한복판에 멈춰 선 여객기에서 탑승객들이 줄지어 계단을 타고 내려옵니다.

일본에서 도착한 대한항공 KE 718편의 앞바퀴가 계류장으로 이동하다 갑자기 터진 겁니다.

[김천일 / 목격자 : 차분하게 (사람들이) 내리고 버스로 태워가더라고요. 소방차 같은 게 두 대 정도 오고 그런 것 같아요. 사람이 안 내려야 할 장소에서 사람이 내리니까 그게 이상했던 거죠.]

당시 여객기에는 한국인 63명, 일본인 75명을 비롯한 탑승객 백 47명과 승무원 등 모두 백 57명이 타고 있었는데,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사고 수습을 위해 제주공항 동·서 활주로가 한 시간 넘게 폐쇄되면서, 이륙과 착륙이 모두 지연됐습니다.

또 김포와 김해, 광주 등 전국의 공항에서 제주로 가는 여객기 수십 편도 제대로 다니지 못했습니다.

관계 당국은 활주로 바닥에 이물질이 있거나 바퀴에 결함이 있었을 가능성을 두고 1차 조사를 벌였지만, 정확한 원인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정연문 / 제주지방항공청 안전운항과장 : 제주공항에서 이와 유사한 펑크 난 사례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원인이) 나온 건 없습니다. 국토부에서 제주지방항공청에서 조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이번 사건을 항공법상 사고나 준사고보다 낮은 등급인 항공안전장애로 판단했습니다.

해당 항공기는 당시 탑승객들에게 기다리는 말만 반복할 뿐 아무런 설명 없이 20여 분을 기다리게 해 제대로 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혹도 일고 있습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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