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칩으로 30분 안에 노로바이러스 감염 진단

종이칩으로 30분 안에 노로바이러스 감염 진단

2016.06.01. 오전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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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진국형 식중독으로 알려진 노로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현장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현장진단 분석 플랫폼 제작 원천기술로 향후 다른 고감도 전염병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감염 속도가 빠르고 집단 식중독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

단체급식 현장에서 노로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빠르게 확인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지만, 현재 기술로는 전문가가 6시간 이상 걸려야 합니다.

국내 연구진이 종이 칩을 이용한 진단 키트를 개발해 현장에서 간단하게 30분 안에 인체형 노로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한귀남 /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생물재난연구팀 : 키트 상에 다 탑재를 해서 비전문가들도 신속하고 빠르고 쉽게 순차적으로 혼합이 되고 주입이 되는 과정을 한 번의 키트 안에서 구현한 기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비용 소재인 종이 표면에 3차원 유체 유로를 형성하고 간단한 조작을 통해 비전문가도 손쉽게 고감도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새로운 현장 진단 키트입니다.

특히, 금 나노입자의 촉매 특성을 활용한 금속 침전법을 이용해 검사의 측정 감도를 획기적으로 증폭시켜 기존보다 검사 민감도를 최대 100배 향상시켰습니다.

비전문가들도 감염병을 쉽고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는 이 기술은 다른 분야에도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진단 분석 분야는 세계적으로 아직 절대 강자가 없어 융합연구를 통해 고감도 검출장치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권요셉 /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생물재난연구팀장 : 향후 노로바이러스 이외에 지카바이러스나 메르스바이러스, 사스바이러스와 같은 다양한 국가 전염병 바이러스에 적용하여 이 키트를 계속해서 개발할 예정입니다.]

전염병과 같은 생물재난에 대한 국가사회 문제 해결 연구는 물론 거대 다국적기업에 맞설 수 있는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과학지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실렸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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