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은 적자인데 잇속만 챙긴 백병원 경영진

병원은 적자인데 잇속만 챙긴 백병원 경영진

2016.05.30. 오후 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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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백병원 전 이사장이 10억 원의 리베이트를 챙긴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병원은 5년 동안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사장은 입점 업체와 납품업체로부터 돈을 받아 자신의 잇속만 챙겼습니다.

손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 백병원 전 이사장 백 모 씨는 의약품과 의료기기, 치료 재료 등 병원이 필요한 각종 용품을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구매대행업체를 운영했습니다.

돈 되는 사업은 모두 자신이 한 겁니다.

운영권은 박 모 씨에게 주고 박 씨는 커피숍, 장례식장 등 부대시설에 입점한 업체와 의료기 납품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았습니다.

리베이트 13억 원 가운데 10억 원은 전 이사장 A 씨에게 건네고 자신은 3억 원을 챙겼습니다.

검은 돈이 백 씨 등 경영진에게 건네지는 동안 백병원은 최근 5년간 적자를 면치 못했습니다.

[윤대진 / 부산지방검찰청 제2차장검사 : 대행업체 자금 30억 원을 횡령하고 백병원 입점 업체로부터 10억 원의 리베이트를 받아 사용한 사실을 적발했습니다.]

수사과정에서 백병원 소속 교수가 제약회사로부터 납품 대가로 외제 차 할부금 1억2천만 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또 백 전 이사장의 친척으로 부원장으로 있던 백 모 씨는 자신의 딸을 백병원에 취직시키기 위해 면접시험 문제와 답안을 빼돌린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백 씨의 딸은 백 대 일이 넘는 경쟁을 뚫고 3등으로 최종합격했습니다.

병원 경영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뱃속만 채운 경영진.

검찰 수사로 그 민낯이 드러났습니다.

YTN 손재호[jhs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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