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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차마 입에 담기도 어려운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그저께였죠, 어버이날에 광주에서 팔순을 앞두고 혼자 살던 어르신이 무참하게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유력한 용의자를 잡고 보니 다름 아닌 40대 남매였는데요.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기초 수급으로 어렵게 생활하는 아버지에게 집문서를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범환 기자!
어버이날에 벌어진 참극, 어떻게 된 것입니까?
[기자]
설마 했는데 안타깝게도 천륜을 저버린 범죄로 드러났습니다.
조금 전 경찰의 수사결과 브리핑이 있었는데요.
광주 북부경찰서는 아침 8시쯤 70대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48살 문 모 씨 남매를 광주의 원룸에서 붙잡았습니다.
앞서 어제 오후 6시 반쯤 광주에 있는 아파트에서 78살 문 모 씨가 흉기로 무참히 살해된 채 발견됐습니다.
문 씨 남매는 하루 전인 그저께, 그러니까 어버이날에 아버지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 교통사고로 부인을 잃고 혼자 살던 문 씨의 시신은 발견 당시 대형 고무통에 넣어져 냄새가 나지 않도록 강력한 세제가 뿌려진 뒤 이불로 겹겹이 덮인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아파트 CCTV에 찍힌 화면을 토대로 문 씨 남매가 아버지 집에 다녀간 사실을 확인하고 추적 끝에 검거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문 씨 남매는 미리 이사를 준비하고 여행사에 문의하는 등 범행을 저지르고 달아나기 위해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범행 동기는 어처구니없게도 재산 문제로 좁혀지고 있습니다.
문 씨 남매는 오랫동안 왕래도 하지 않았으면서도 한 달 전에 아버지의 아파트에 찾아와 집문서를 내놓으라고 소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살해된 아버지는 기초 수급자로, 한 달에 30여만 원을 받아 시가 1억 원짜리 아파트에서 어렵게 살아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검거된 남매는 모두 결혼을 하지 않았는데, 남동생은 정신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적이 있고, 누나는 종교단체에서 오랫동안 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사망 원인을 규명하고 문 씨 남매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광주에서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이번에는 차마 입에 담기도 어려운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그저께였죠, 어버이날에 광주에서 팔순을 앞두고 혼자 살던 어르신이 무참하게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유력한 용의자를 잡고 보니 다름 아닌 40대 남매였는데요.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기초 수급으로 어렵게 생활하는 아버지에게 집문서를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범환 기자!
어버이날에 벌어진 참극, 어떻게 된 것입니까?
[기자]
설마 했는데 안타깝게도 천륜을 저버린 범죄로 드러났습니다.
조금 전 경찰의 수사결과 브리핑이 있었는데요.
광주 북부경찰서는 아침 8시쯤 70대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48살 문 모 씨 남매를 광주의 원룸에서 붙잡았습니다.
앞서 어제 오후 6시 반쯤 광주에 있는 아파트에서 78살 문 모 씨가 흉기로 무참히 살해된 채 발견됐습니다.
문 씨 남매는 하루 전인 그저께, 그러니까 어버이날에 아버지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 교통사고로 부인을 잃고 혼자 살던 문 씨의 시신은 발견 당시 대형 고무통에 넣어져 냄새가 나지 않도록 강력한 세제가 뿌려진 뒤 이불로 겹겹이 덮인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아파트 CCTV에 찍힌 화면을 토대로 문 씨 남매가 아버지 집에 다녀간 사실을 확인하고 추적 끝에 검거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문 씨 남매는 미리 이사를 준비하고 여행사에 문의하는 등 범행을 저지르고 달아나기 위해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범행 동기는 어처구니없게도 재산 문제로 좁혀지고 있습니다.
문 씨 남매는 오랫동안 왕래도 하지 않았으면서도 한 달 전에 아버지의 아파트에 찾아와 집문서를 내놓으라고 소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살해된 아버지는 기초 수급자로, 한 달에 30여만 원을 받아 시가 1억 원짜리 아파트에서 어렵게 살아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검거된 남매는 모두 결혼을 하지 않았는데, 남동생은 정신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적이 있고, 누나는 종교단체에서 오랫동안 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사망 원인을 규명하고 문 씨 남매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광주에서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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