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급 비바람'에 지붕 날아가고 가로수 쓰러지고

'태풍급 비바람'에 지붕 날아가고 가로수 쓰러지고

2016.05.03. 오후 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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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곳곳에 태풍급 비바람이 몰아쳤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곳곳에서 천막이 무너지거나 건물 지붕이 날아가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산을 쓰고 출근길에 나선 사람들이 힘겹게 바람을 이겨내며 거리를 걷습니다.

손잡이를 꼭 잡고 이동해보지만, 강풍 앞에 우산은 힘없이 찌그러집니다.

소형 태풍급 저기압이 한반도를 지나면서 전국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친 겁니다.

[정소지 / 전북 전주시 서서학동 :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집) 창문이 날아가 버렸어요. 창문이 날아가고 낮에 활동하려고 나왔는데 또 바람이 너무 불어서 우산도 날아 가버렸어요.]

천막은 바람에 날려 부서지고 천막을 지지하던 구조물은 바닥에 나뒹굽니다.

건물에 걸려 있던 대형 현수막은 완전히 찢어져 흉물스럽게 날립니다.

전국에 강풍 특보가 내려져 초속 20~30m 강한 바람이 불면서 이처럼 피해가 발생한 겁니다.

경북 상주에서는 철골 구조물로 된 건물 지붕이 날려 전신주와 차량을 덮쳤고

이 사고 때문에 한때 일대 전기공급이 끊기고 차량통행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초속 27m의 바람이 관측된 부산에서도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 신고가 수십 건 접수됐습니다.

한 건물 신축 공사장에서는 크레인이 바람에 위태롭게 흔들리기도 했고 이 건물에 설치돼 있던 임시가설물도 강풍에 완전히 부서져 주변 30m 반경에 있던 사람들이 대피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전북에서도 가로수가 쓰러지고 교통표지판이 망가지는 등 전국 곳곳에서 강풍 피해 신고가 수백 건 접수됐습니다.

비는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강풍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어서 시설물 피해 보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YTN 백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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