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더워" 4월의 동해안은 벌써 초여름

"덥다 더워" 4월의 동해안은 벌써 초여름

2016.04.22.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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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경북 울진과 강원도 속초의 기온이 29도 넘게 치솟는 등 동해안 지역이 때 이른 초여름 날씨를 보였습니다.

반면 서울은 동해안 지역과 비교해 10도 정도나 낮았습니다.

동쪽은 덥고, 서쪽은 서늘한 날씨였는데요.

바람과 백두대간, 구름과 안개의 합작품이었습니다.

지 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월 중순이지만 바닷가는 벌써 초여름 더위입니다.

해변 소나무 아래 그늘진 곳마다 관광객들이 차지했습니다.

모래를 밟고 바닷물에 발을 담그며 더위를 식힙니다.

뜨겁게 달아오른 도심엔 양산이 등장했습니다.

반바지와 반소매 모습도 어느덧 자연스럽습니다.

[송명규 / 수학여행 학생 : 어제는 추워서 겉옷을 입고 있었는데 오늘은 너무 더워서 겉옷도 벗고 그늘 밑에서 아이스크림 먹고 쉬고 있어요.]

오늘 경북 울진의 낮 기온은 29.4도, 강원도 속초는 29.3도까지 기록해 올해 들어 최고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대구 27.2도, 울산 26.2도 등 남부내륙도 초여름 날씨를 보였습니다.

4월 중순 이상 고온 현상이 발생한 건 더운 남서풍이 들어오고 여기에 강한 햇볕이 더해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남서풍이 백두대간을 넘은 뒤 하강 압축하면서 기온이 오르는 '단열 승온' 현상까지 발생했습니다.

[박수진 / 강원지방기상청 : 서풍을 타고 유입된 공기가 백두대간을 넘으면서 단열 승온에 인한 기온 상승으로 강원 동해안을 중심으로 기온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반면 종일 이어진 안개와 구름이 햇빛을 차단하며 서울의 낮 기온은 18.6도에 머무는 등 동해안보다 10도 이상 낮았습니다.

기상청은 주말과 휴일 동해안 지역의 고온현상은 다소 꺾이면서 대체로 맑고 따뜻한 날씨를 보이겠다고 예보했습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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