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감천항에서 또다시 외국인 선원 밀입국 시도

부산 감천항에서 또다시 외국인 선원 밀입국 시도

2015.12.04. 오전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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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감천항에 정박 중인 어선에서 베트남인 선원 3명이 밀입국을 시도하다 붙잡혔습니다.

감천항에서 올해만 벌써 6번째 밀입국 시도여서 외국인 선원에게 우리 국경과도 같은 곳이 너무나 쉽게 뚫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 감천항 동편 부두에 정박 중인 꽁치잡이 배.

베트남인 선원 3명이 갑판에서 부두로 뛰어내려 곧장 달려가고 청원 경찰이 뒤쫓습니다.

배에서 기회를 엿보다 냉동창고 쪽으로 문이 열리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밀입국을 시도한 겁니다.

[N 씨, 밀입국 시도 베트남인 선원]
"문이 있는데 가끔 열려 있었습니다."

밖에는 밀입국 알선책이 택시를 세워두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루 전에 선원들이 부두 밖 사진을 찍어 SNS로 보냈고 알선책은 택시 기사에게 사진을 보여주며 데려달라고 한 겁니다.

하지만 '선원들이 달아났다'는 외침을 들은 경찰관이 지름길로 달려 택시를 막아서면서 도주극은 막이 내렸습니다.

[송태일, 부산지방경찰청 외사과]
"동편 초소 정문 쪽으로 가로질러 앞으로 큰 도로 쪽으로 뛰어나가 보니 새까만 택시가 보이고 택시 안에 동남아 선원이 있는 걸 확인하고 차량을 저지하고 검거했습니다."

올해 감천항에서 외국인 선원이 밀입국을 시도한 것은 이번을 포함해 모두 6차례나 됩니다.

대부분 잡혔지만 잠적한 2명은 여전히 행방이 묘연합니다.

부산항의 모든 부두는 가등급 국가보안목표시설로 외국인 선원에게 이곳은 우리 국경과 다름없습니다.

이번에 3명이 붙잡힌 것도 이렇게 중요한 시설이 맥없이, 그것도 잇따라 뚫렸다는 비난에 단속이 강화됐기 때문입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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