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갑 도주' 절도 피의자 검거 직전 투신 사망

'수갑 도주' 절도 피의자 검거 직전 투신 사망

2015.12.01. 오후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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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27일 부산에서 수갑을 풀고 달아났던 20대 절도 피의자가 투신해 숨졌습니다.

경찰이 은신처를 찾아내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20층에서 뛰어내렸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종호 기자!

경찰이 들이닥치면 도주 중인 피의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있을 거라는 점도 고려했어야 하는데 그런 대비는 없었습니까?

[기자]
경찰은 하려고 했지만 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피의자가 뛰어내린 곳이 오피스텔 20층인데요.

창문 아래로 3층에 화단이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오전 8시 10분쯤 경찰이 문을 열고 들어가기 전에 소방 당국과 화단에 '에어 매트리스' 설치하는 방안을 논의했는데 구조물이 있어 설치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습니다.

뛰어내린 설 씨도 1차로 이 구조물에 부딪힌 뒤 화단으로 떨어졌습니다.

이에 앞서 경찰은 어젯밤 9시쯤 수갑을 풀고 달아난 절도 피의자 설 모 씨가 당일 저녁에 해당 오피스텔에 들어갔고 사흘 동안 오간 흔적이 없다는 사실을 CCTV로 파악했습니다.

밤새 오피스텔과 주변에서 잠복하다가 오늘 아침에 초인종을 눌렀는데 인기척이 없어 소방 당국의 협조를 얻어 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이때 설 씨는 창문 쪽에 있다가 곧바로 창문과 창틀 사이에 좁은 틈으로 뛰어내렸고 손쓸 틈이 없었다는 게 경찰 해명입니다.

절도 피의자 설 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5시 40분쯤 부산 수영구의 주택가에서 수갑을 풀고 형사 3명을 따돌리고 달아났습니다.

당시 경찰은 설 씨를 차량에 태우고 현장 검증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차 안에 형사가 2명이 있었고 차 밖에도 형사 1명이 있었지만 설 씨가 수갑과 포승줄을 푸는 것도 몰라 허술한 대응이 질타를 받았습니다.

설 씨는 부산 시내 20여 군데 금은방을 턴 혐의를 받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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