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부 제한급수...물 확보 '비상'

충남 서부 제한급수...물 확보 '비상'

2015.10.08. 오후 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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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충남 서부 8개 시·군에 수돗물 공급을 줄이는 제한급수가 시작됐습니다.

한동안 가뭄이 지속할 것으로 보여 제한급수가 언제 끝날지 누구도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도꼭지를 틀어도 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가뭄으로 인해 마을에서 급수 시간을 정해두고 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지하수와 자연수를 모아뒀다 물을 공급하는 이른바 '마을 상수도'를 이용하는 마을입니다.

비다운 비가 몇 달째 내리지 않으면서 지금은 하루 2시간씩만 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물이 없으니까 설거지는 말할 것도 없고 화장실 사용도 쉽지 않습니다.

[이고우, 충남 보령시 미산면]
"너무 심각한 거예요. 화장실 문제가 우선이고, 여름에 샤워도 못 하고 살았어요."

지독한 가뭄으로 충남 서부 지역에 물을 공급하는 보령댐이 마르고 있습니다.

저수율이 22%까지 떨어지면서 충남 8개 시·군이 제한급수에 들어갔습니다.

댐에서 직접 급수조정을 하지 않고 지자체별로 20%씩 수도공급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제한급수 지자체들은 자체 정수장을 추가 가동하거나 인접 시·군에서 물을 빌려와 모자란 물을 보충하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물을 더 확보하기 위해 땅을 뚫어 지하수를 개발하는 곳도 있습니다.

[김대겸, 충남 홍성군 상수도 담당]
"지하수를 현재 10공을 개발하고 있으며 누수를 줄이기 위해서 누수 보수 예산을 요청해 놓은 상태입니다."

충남 서부에 드리운 지독한 가뭄에 언제 끝날지 모를 물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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