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 '성큼'...축제·먹거리 풍성

초가을 '성큼'...축제·먹거리 풍성

2015.08.29. 오후 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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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전히 한낮에는 막바지 여름 더위가 기승이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해졌죠?

주말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도 다양한 축제가 열렸는데요.

특히, 제철을 맞은 생선과 과일이 나들이객의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어른부터 아이들까지 뜰채로 전어를 잡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한 마리씩 잡을 때마다 함박웃음과 함께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시식 행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니 이번엔 전어구이와 회무침의 고소한 풍미가 입을 사로잡습니다.

[박종철, 전남 순천]
"전어는 지금밖에 먹지 못하니까 정말 좋죠. 지금을 놓치면 사실 못 먹잖아요. 여름 끝자락에 먹는 전어가 최고인 것 같습니다."

햇살을 가득 머금은 포도송이를 고사리손으로 따내 금세 한 바가지를 가득 채웠습니다.

농장 체험에 나선 사람들은 빛깔도 맛도 다른 여러 종류의 포도주를 음미하며 풍요로움을 느껴봅니다.

올해는 당도도 높아졌고 생산량도 늘어 말 그대로 '포도 풍년'입니다.

[임채만, 포도재배 농민]
"올해는 비가 너무 적게 와서 농민들이 애를 먹었는데요. 결론적으로 포도가 비가 적게 오고 일조량이 많다 보니 굉장히 맛있네요. 오는 사람마다 포도 맛있다고 다들 좋아합니다."

충북 괴산에서도 '고추 축제'가 열렸습니다.

중국과 멕시코 등 50여 나라에서 재배되는 희귀고추 100여 종이 눈길을 끌고, '고추 지뢰 밟기'나 '고추 깜짝 경매' 등 즐길 거리도 다양하게 마련됐습니다.

[김응현, 충북 청주시]
"청결하고 깨끗해서 집에 가서 손질할 필요가 없이 그냥 바로 (조리)해도 고춧가루가 칼칼하고 맛있어요. 그래서 일부러 왔어요."

어느덧 여름도 막바지, 초가을이 성큼 다가온 가운데 축제와 제철 음식이 올여름 찜통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에 넉넉한 휴식과 풍성한 맛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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