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주 성폭행범' 김선용 도주 중 또 성폭행

'탈주 성폭행범' 김선용 도주 중 또 성폭행

2015.08.11. 오전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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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료감호 수감 중 도주했다가 자수한 특수 성폭행범 김선용이 도주 과정에서 성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정우 기자!

김선용이 도주 과정에 또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소식이죠?

[기자]
탈주 성폭행범 김선용이 어제 오전 대전시 대덕구에서 성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어제 오전 9시 반쯤 김선용이 여주인 혼자 있는 상점에 침입해 여성을 성폭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선용은 그제 대전시 서구에 있는 병원에서 도주한 뒤 걸어서 대덕구까지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전에서 초등학교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지리에 밝았다는 게 경찰 설명입니다.

경찰은 이 밖에도 김선용이 추가 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있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김선용이 자수를 하는데 이 성범죄 피해 여성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요?

[기자]
김선용은 어제 오전 성폭행을 저지르고 나서 자수할 때까지 9시간여를 피해 여성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 피해 여성이 김선용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자수할 것을 권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선용은 피해 여성과 대화를 하면서 마음을 돌렸고, 피해 여성에게 속죄하는 의미에서 자수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피해 여성은 경찰서까지 김선용과 동행했습니다.

하지만 피해 여성이 심적으로 크게 충격을 받은 상태라 구체적인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서 함께 있는 동안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앵커]
앞으로 김선용의 신병은 어떻게 처리됩니까?

[기자]
경찰은 김선용을 상대로 추가 범죄를 조사한 뒤 추가로 저지른 성범죄와 치료감호죄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어제 김선용이 자수한 시각이 저녁 7시쯤이었는데 그 뒤로 자정까지 5시간 동안 조사를 벌였습니다.

도주 기간 김선용이 돈이 없어 자거나 먹지를 못해 심신이 피로했기 때문에 밤샘 조사는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현재까지 조사에서 도주와 관련해 외부 도움을 받은 정황은 없고, 미리 계획된 범행도 아니라는 게 경찰 설명입니다.

수갑을 풀고 화장실에서 있다가 순간적으로 삶에 회의를 느껴 도주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김선용 진술에서도 감호소 직원들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해 치료감호소 측은 책임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지금까지 대전에서 YTN 이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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