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살충제 음료수' 용의자 체포

속보 '살충제 음료수' 용의자 체포

2015.07.17. 오후 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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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살충제 음료수' 사건의 용의자를 체포했습니다.

사건 당시 마을회관에서 음료수를 마시지 않았던 할머니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윤재 기자!

음료수에 살충제를 넣은 용의자가 잡혔다고요?

[기자]
경찰은 지난 14일 경북 상주시 공성면 금계1리 마을회관에서 발생한 살충제 음료수 사건의 용의자로 83살 박 모 할머니를 체포했습니다.

박 할머니는 사건 당시 마을회관에서 '살충제 음료수'를 마신 할머니 6명과 같이 있었지만 음료수는 마시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 할머니는 당시 현장에 있으면서 다른 할머니들이 쓰러지는 모습을 보면서도 신고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사건과 관련해 체포영장과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박 모 할머니를 체포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 모 할머니는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아직 박 할머니가 음료수에 살충제를 넣은 정확한 동기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또 음료수에 들어간 농약의 출처도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앵커]
음료수에 들어있던 농약은 판매가 금지된 살충제 맞습니까?

[기자]
할머니들을 쓰러지게 한 살충제는 2012년에 판매가 금지된 농약입니다.

냄새나 색깔이 없어 다른 음식물과 섞이면 알아차리기 어려워 중독사고나 범죄에 이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3년 충북 보은에서 살충제가 섞인 콩나물밥을 먹은 70대 노인 6명이 쓰러져 1명이 숨지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 살충제는 60kg 성인이 1.4g만 먹어도 목숨을 잃을 수 있을 만큼 독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주에서 '살충제 음료수'를 마신 할머니들의 상태도 위중합니다.

그제 86살 정 모 할머니가 숨졌고, 다른 할머니 가운데 2명은 어느 정도 회복됐지만 나머지 3명은 여전히 위중한 상태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윤재 기자, 왜 그랬는지 원인은 무엇인지 나오지 않고 있나요?

[기자]
경찰 조사에서는 다른 할머니들과 다툼이 있었는지 그런 정황은 아직 발견하지는 못한 상황입니다.

[앵커]
어쨌건 준비를 했을 텐데 그 살충제를 샀고, 또 탔고 뚜껑도 다른 뚜껑이었고 그러니까 그냥 싸우고 우발적으로 그랬다기보다는 계획된 범행인 가능성이 높은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살충제 음료수가 처음에 발견된 곳이 마을회관의 냉장고 안쪽이었습니다.

마을회관 냉장고 안쪽에서 뚜껑이 닫힌 째로 살충제가 담긴 음료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용의자로 체포된 박 할머니가 일부러 살충제를 음료수에 넣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검찰이 수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경찰이 밝힌 내용입니다. 아직 그 상황이 전체적으로 윤곽이 나오지 않았고 계속 취재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윤재 기자가 전해드리고 있는 겁니다.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고 하는데 용의자 할머니가 뭐라고 진술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까?

[기자]
범인으로 지목된 박 할머니는 아직 뚜렷하게 경찰에서 다른 할머니들이 쓰러지는 모습을 봤으게 이게 무슨 이유 때문인지 모른다며 그런 식으로 말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경찰에서 박 할머니에게 용의점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한 건 어떤 근거가 있어서 그렇게 수사를 한건가요?

[기자]
우선 사건이 있었던 당시에 마을회관에 총 7명의 할머니가 있었는데 다른 할머니 6명은 이 살충제가 들어간 음료수를 마시고 있었고 박 할머니만 음료수를 마시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박 할머니는 경찰에서 최초로 진술할 때 집에서 다른 음료수를 마시고 와서 본인은 마시지 않겠다고 그렇게 진술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7명이 현장에 있었는데 유일하게 이 할머니가 마시지 않은 할머니였군요.

[기자]
그리고 6명의 할머니가 살충제가 들어간 음료수를 마시고 쓰러질 때도 박 할머니가 이 모습을 지켜보면서도 경찰에 신고를 하거나 119에 신고를 하지 않았던 것도 단서가 됐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경찰이 지금 이 할머니의 집을 압수수색한다고 하는데 지금 하고 있습니까?

[기자]
지금 영장을 발부받아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지금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아마 본인을 조사하고 있을 거고요.

압수수색을 하면 어떠한 증거가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계속해서 전해지는 소식 잘 취재를 해 주시고 속보가 있으면 바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이윤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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