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에 가뭄까지...낙동강 녹조 비상

고온에 가뭄까지...낙동강 녹조 비상

2015.06.11. 오전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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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더운 날씨에 가뭄까지 겹치면서 낙동강 수질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낙동강에는 벌써 짙은 녹조가 생겨 혹시 상수원이 오염되지나 않을까 걱정입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낙동강, 대구 달성군과 경북 고령군을 사이에 두고 흐르는 지점입니다.

강 가장자리에 선명한 녹색 강물이 띠를 이루고 있습니다.

무더위와 가뭄이 계속되면서 강물이 이렇게 짙은 녹색으로 변했습니다.

낙동강 중류의 대구시 화원읍 지점에도 짙은 빛깔의 녹조류가 넓게 퍼져있습니다.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녹조 현상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한데요. 영양염류 그다음에 수온, 느린 유속 즉 정체 수역이 있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원인은 느린 유속 때문에 녹조 현상이 계속 심화하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낙동강 8개 보 가운데 상수원으로 이용되는 칠곡보 등 3개 보에 조류 발생을 줄이기 위한 특별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또 수자원 공사도 유속 높임 장치를 설치하는 등 녹조 피해 방지에 나섰습니다.

[박해철, 한국수자원공사 낙동강중부물관리센터 환경과]
"녹조 의심지역에 대해서 녹조 상태를 매일 상시 감시하고 있으며 물순환장치라든지 수류확산 장치를 상시가동 중입니다."

녹조가 생기면 물고기가 폐사하고, 상수원으로 활용도 어려워지는 등 강이 제 기능을 잃게 되는 만큼 확산방지가 최선의 방법입니다.

[민경석, 경북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
"녹조가 발생하게 되면 상수처리에 큰 영향을 줘서 물의 품질을 떨어뜨리고 수생생태계에 영향을 크게 줄 뿐만 아니라 국민이 원하는 레크레이션 등의 친수공간으로서 가치를 잃어버리게 되죠."

올해는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강수량도 적어 녹조 피해가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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