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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가 침몰한 지 1년이 됐지만, 아직도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의 애끓는 마음은 사고 당시 그대로입니다.
진도항에는 차마 읽는 게 죄스러울 정도의 사연이 나부끼고 있는데요.
잊혀 지는 게 더 서러운 사연들을 최민기 기자가 모아봤습니다.
[기자]
"엄마, 아빠 아들로 태어나 줘서 고맙고 우리 가족이어서 행복했다."
"금요일엔 돌아오렴."
4천여 개의 그림 타일로 이뤄진 기억의 벽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이들을 잊지 못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사랑하는 아들, 보고 싶은 딸, 불러도 대답 없는 아이를 그리는 부모의 억장은 무너져 내립니다.
자식을 가슴에 묻은 부모의 애끓는 사연에 추모객의 눈시울도 붉어집니다.
4월 16일, 그 날 전 해맑게 웃던 이들의 모습은 너무도 또렷한데, 바다를 바라보는 가족들의 애는 타들어 가기만 합니다.
[인터뷰:조정순, '故 김성현 군' 할머니]
"'할머니, 나 제주도 수학여행 가요.' 그래서 돈 5만 원 주니깐, '갈 땐 배 타고 올 땐 비행기 타요, 다녀오겠습니다.'하고 인사 꾸뻑하고 나가서 그만이잖아요..."
304명 세월호와 함께 차디 찬 바다에 가라앉은 희생자 수만큼의 작은 털옷들도 진도항에 걸렸습니다.
진도 바다에는, 떠나 보내고 싶지 않은 이들을 떠나 보내고 만 가슴 시린 이야기가 노란 빛으로 물들고 있습니다.
YTN 최민기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세월호가 침몰한 지 1년이 됐지만, 아직도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의 애끓는 마음은 사고 당시 그대로입니다.
진도항에는 차마 읽는 게 죄스러울 정도의 사연이 나부끼고 있는데요.
잊혀 지는 게 더 서러운 사연들을 최민기 기자가 모아봤습니다.
[기자]
"엄마, 아빠 아들로 태어나 줘서 고맙고 우리 가족이어서 행복했다."
"금요일엔 돌아오렴."
4천여 개의 그림 타일로 이뤄진 기억의 벽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이들을 잊지 못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사랑하는 아들, 보고 싶은 딸, 불러도 대답 없는 아이를 그리는 부모의 억장은 무너져 내립니다.
자식을 가슴에 묻은 부모의 애끓는 사연에 추모객의 눈시울도 붉어집니다.
4월 16일, 그 날 전 해맑게 웃던 이들의 모습은 너무도 또렷한데, 바다를 바라보는 가족들의 애는 타들어 가기만 합니다.
[인터뷰:조정순, '故 김성현 군' 할머니]
"'할머니, 나 제주도 수학여행 가요.' 그래서 돈 5만 원 주니깐, '갈 땐 배 타고 올 땐 비행기 타요, 다녀오겠습니다.'하고 인사 꾸뻑하고 나가서 그만이잖아요..."
304명 세월호와 함께 차디 찬 바다에 가라앉은 희생자 수만큼의 작은 털옷들도 진도항에 걸렸습니다.
진도 바다에는, 떠나 보내고 싶지 않은 이들을 떠나 보내고 만 가슴 시린 이야기가 노란 빛으로 물들고 있습니다.
YTN 최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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