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설명회..."정부 입장 일방적 통보"

세월호 설명회..."정부 입장 일방적 통보"

2015.04.06. 오후 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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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사고 피해 배·보상 현장 설명회가 인천에 이어 제주에서 열렸습니다.

설명회에 참석한 생존자와 유가족들은 피해자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정부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설명회였다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유종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월호 인적 피해 배·보상 설명회가 열린 제주도청 회의실.

인천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설명회에는 세월호 사고 당시 생존자와 화물 피해 기사 5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설명회에서 인명 피해와 화물 피해로 나눠 배상금과 위로지원금 선정 기준, 신청 방법과 지급 절차 등을 설명했습니다.

[인터뷰:김성범, 해양수산부 과장]
"특별법 내용과 심의위원회에서 의결한 배상 기준을 설명하고 앞으로의 절차와 어떻게 배상 신청을 해야 하는지..."

인명 피해 설명회는 비공개로 열렸습니다.

설명회가 끝난 뒤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정부의 일방적인 입장을 전달하는 설명회가 됐다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내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없고, 피해자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오용선, 세월호 생존자]
"해수부에서 와서 서류를 제출하라고만 할 뿐이지 잘 모르겠습니다."

세월호 생존자들은 치료 병원과 신체 피해 후유장해진단서 발급 병원을 제한한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특히 장기간에 걸쳐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도 이에 대한 대책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김동수, 세월호 생존자]
"앞으로 계속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병원에서 산정하면 병원비를 준다는데 그것은 말도 안되고..."

이와 함께 배상금 신청 기한을 한정하고, 배상금을 받으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국가에 대해 어떤 방법으로도 일절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임을 서약하도록 돼 있는 조항에 대해서도 반발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설명회가 끝난 뒤 해수부 관계자와 개별 상담을 벌이고 앞으로의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유종민[yooj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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