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믿을 '무한리필' 고깃집

못 믿을 '무한리필' 고깃집

2015.03.13. 오전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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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싼값에 마음껏 먹을 수 있어 사람들이 자주 찾는 식당, 바로 '무한리필' 고깃집인데요.

이런 고깃집 가운데 일부가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를 팔다 적발됐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 칠곡군에 있는 한 무한리필 고깃집입니다.

한 사람이 2만 2천 원을 내면 한우를 무한대로 먹을 수 있다고 알려 손님을 모아왔습니다.

그런데 이 식당 냉장고 깊숙한 곳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소고기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소고기 포장에 적힌 날짜는 유통기한을 보름 이상 넘긴 것이었고, 길게는 38일까지 지난 소고기도 확인됐습니다.

이렇게 날짜가 지난 고기는 자그마치 530킬로그램이 넘습니다.

시중에 식당들이 1인분에 150그램씩 파는 것을 감안하면 3천5백 인분이나 되는 양입니다.

업주는 지난해 말 식당을 열면서 사두었던 고기가 남아있어 어쩔 수 없이 이용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인터뷰:황정구, 대구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안전관리과장]
"납품받았다가 남은 것들 유통기한이 경과된 것을 폐기처분을 하지 않고, 그것을 손님들에게 조리 판매한 결과 535kg을 보관하고 있는 것을 적발하고..."

대구 식약처는 이 식당 업주 52살 신 모 씨를 유통기한이 지난 소고기를 조리·판매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경북 군위의 무한리필 고깃집 대표 58살 김 모 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고, 대구의 무한리필 식당은 위생관리를 부실하게 해 과태료 처분을 내렸습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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