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겨에 비만 억제 물질 있다"

"쌀겨에 비만 억제 물질 있다"

2015.03.09. 오전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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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버려지는 쌀겨에서 비만을 억제하는 물질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체내 지방비율을 줄이고 지방조직의 무게를 줄여 비만을 억제하는 겁니다.

이성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에서 현미를 도정한 뒤 남는 쌀겨는 연간 50만 톤.

이 가운데 15만 톤은 화장품 원료나 사료 등으로 이용되지만 나머지 35만 톤은 그동안 농산 폐기물로 버려졌습니다.

이렇게 버려지던 현미 쌀겨에 비만을 억제하는 물질이 들어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6주간의 실험결과 고지방 음식만을 섭취한 쥐는 체중이 44% 늘었지만 고지방 음식에 고농도 쌀겨 추출물을 먹인 쥐는 33% 느는데 그쳤습니다.

[인터뷰:이준수, 충북대 식품생명공학과 교수]
"쌀겨 추출물을 투여한 쥐들은 무게증가가 현저히 감소하였고, 부고환 지방조직의 크기와 간세포의 지방함량이 많이 감소했습니다."

또, 지방세포의 크기에서도 차이를 보여 고지방 음식을 섭취한 쥐는 지방세포가 커졌지만, 쌀겨 추출물도 함께 섭취한 쥐는 일반 쥐의 지방세포 크기와 비슷했습니다.

쌀겨에 들어있는 생리활성 성분이 간 지방 축적을 억제하고 콜레스테롤을 줄여주기 때문입니다.

쌀겨가 체내 지방비율을 감소시키고, 지방조직의 무게를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겁니다.

연구팀은 '쌀겨에 들어있는 비만 억제 관여 물질'을 특허 출원하고 연구논문을 국제 학술지에 게재했습니다.

[인터뷰:곽지은, 농업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쌀겨 추출물이 동물실험을 통해서 항비만 효과가 있다는 것이 검증되었고요. 건강 기능식품 소재, 의약품 소재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농업진흥청은 쌀겨추출물의 효능과 안정성을 확보한 뒤 식약처의 개별인정원료 인증을 완료할 예정입니다.

YTN 이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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