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복구 시작...옹벽 부실관리 논란

[앵커]
아파트 옹벽 붕괴 사고 이틀째인 오늘부터 본격적인 복구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전문가 진단 결과 추가 붕괴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취재기자 전화로 연결해 복구작업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범환 기자!

추가붕괴 가능성이 없다고 나와서 다행인데요, 복구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요?

[기자]
밤사이 무너진 옹벽에 대한 응급조치가 이뤄진 데 이어 본격적으로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흘러 내린 토사 천 톤을 덤프트럭에 실어 나르고 피해 차량을 옮기고 있는데요, 추가 붕괴에 대비해 가로와 세로 1.2m 크기의 비닐 포대 60개를 층층이 쌓아 방호벽을 만들었습니다.

피해 상황은 매몰된 차량이 8대, 오토바이 7대 그리고 컨테이너 1동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또 파손된 차량은 모두 20대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전에 안전기관과 학계 전문가들이 붕괴 현장을 점검한 결과 추가 붕괴 가능성은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복구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민관군 합동대책본부는 오는 설 연휴 이전까지 복구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이번 옹벽 붕괴 사고로 대피한 아파트 주민들이 약 165세대, 490명에 달합니다.

대피한 주민들은 주변에 있는 찜질방이나 아파트 경로당에서 하룻밤을 보냈는데요, 대책본부는 오늘 공사 진행 상황에 따라 주민들의 입주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사고가 난 옹벽이 부실하게 관리됐다는 논란이 일고 있죠?

[기자]
사고가 난 옹벽은 경사가 거의 90도에 달하고 높이가 15m입니다.

그런데도 해빙기 위험시설 일제점검에서 사고 옹벽은 제외됐는데요, 1년에 한 번 정도 눈으로만 확인하는 게 전부였습니다.

2단으로 쌓아야 하는데 기본 원칙도 지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주차된 차량 가운데 일부가 소방도로에 불법 주차돼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책임의 범위를 두고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광주에서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