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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YTN이 특종 보도했던 30대 아파트 입주민의 경비원 폭행 사건은 택배 수령을 두고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아파트 경비원들은 경비 업무뿐만 아니라 택배 임시 보관 업무까지 도맡아 하고 있는데요.
택배가 본업이 아닌데도 해고가 두려워 주민들에게 억울한 일을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60대 경비원이 30대 입주민에게 폭행당한 아파트 경비실입니다.
마흔 개도 넘는 택배 상자가 탑처럼 쌓여 있습니다.
경비원들이 세대마다 일일이 전화를 걸어 택배가 왔다고 알리지만 이를 귀찮게 여기는 주민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아파트 경비원]
"아이가 잠자는데 왜 깨도록 전화를 했느냐, 남편이 야간 근무하고 낮에 자고 있는데 왜 깨우느냐, 아까 전화했는데 왜 또 전화하느냐?"
택배 기록 장부를 보니 하루에 많게는 백 건이 넘는 택배 상자가 경비실에 임시 보관됩니다.
아파트 720여 세대에 경비원은 세 명뿐이어서 경비 업무만으로도 분주하지만, 틈틈이 시간을 내 택배 상자를 처리합니다.
[인터뷰:아파트 관리사무소장]
"택배가 경비직원들에게 굉장히 큰 부담을 주고 있거든요. (경비실이) 사람들이 많이 왕래하는 곳이기 때문에 (택배 상자가) 분실될 수도 있고 택배가 계속 쌓이면 통행이 불편하고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근무교대 시간이 되면 인수인계 과정에서 택배가 분실될 수도 있기 때문에 예민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 이번 경비원 폭행 사건에서 입주민이 해당 경비원의 해고를 요구한 것처럼 자칫 주민의 심기를 건드리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목소리를 내기도 어렵습니다.
[인터뷰:아파트 경비원]
"아무 권한도 없는데 모든 책임을 우리한테 덮어씌우니까…어떤 입주자들은 자기가 입장이 곤란하면 경비가 불친절하다고 말을 바꿔 버리니까…"
관리사무소와 관리사무소가 위탁한 경비업체, 이 둘의 갑인 입주민 사이에서 힘없는 경비원들의 시름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이 특종 보도했던 30대 아파트 입주민의 경비원 폭행 사건은 택배 수령을 두고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아파트 경비원들은 경비 업무뿐만 아니라 택배 임시 보관 업무까지 도맡아 하고 있는데요.
택배가 본업이 아닌데도 해고가 두려워 주민들에게 억울한 일을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60대 경비원이 30대 입주민에게 폭행당한 아파트 경비실입니다.
마흔 개도 넘는 택배 상자가 탑처럼 쌓여 있습니다.
경비원들이 세대마다 일일이 전화를 걸어 택배가 왔다고 알리지만 이를 귀찮게 여기는 주민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아파트 경비원]
"아이가 잠자는데 왜 깨도록 전화를 했느냐, 남편이 야간 근무하고 낮에 자고 있는데 왜 깨우느냐, 아까 전화했는데 왜 또 전화하느냐?"
택배 기록 장부를 보니 하루에 많게는 백 건이 넘는 택배 상자가 경비실에 임시 보관됩니다.
아파트 720여 세대에 경비원은 세 명뿐이어서 경비 업무만으로도 분주하지만, 틈틈이 시간을 내 택배 상자를 처리합니다.
[인터뷰:아파트 관리사무소장]
"택배가 경비직원들에게 굉장히 큰 부담을 주고 있거든요. (경비실이) 사람들이 많이 왕래하는 곳이기 때문에 (택배 상자가) 분실될 수도 있고 택배가 계속 쌓이면 통행이 불편하고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근무교대 시간이 되면 인수인계 과정에서 택배가 분실될 수도 있기 때문에 예민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 이번 경비원 폭행 사건에서 입주민이 해당 경비원의 해고를 요구한 것처럼 자칫 주민의 심기를 건드리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목소리를 내기도 어렵습니다.
[인터뷰:아파트 경비원]
"아무 권한도 없는데 모든 책임을 우리한테 덮어씌우니까…어떤 입주자들은 자기가 입장이 곤란하면 경비가 불친절하다고 말을 바꿔 버리니까…"
관리사무소와 관리사무소가 위탁한 경비업체, 이 둘의 갑인 입주민 사이에서 힘없는 경비원들의 시름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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